마약에 관한 한 문재인 정부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한국이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UN Office on Drug & Crime) 회원국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2012년 무렵부터 ‘마약류 범죄지수’(10만 명당 마약 적발 인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2020년 35, 2021년엔 31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20을 넘으면 공권력으로 통제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국가는 사태가 그렇게 되기 전에 총력을 다해 차단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총력을 기울이기는커녕 검찰의 마
“우라늄 235는 가공하여 발전용으로 쓰고 238은 의학 등에 씁니다. 우라늄 235의 원자가 중성자와 합쳐질 때 생기는 열은 엄청납니다. 700도가 훨씬 넘지요. 그 불구덩이 안으로 물을 담은 튜브를 통과시킵니다. 불구덩이를 거쳐 나온 튜브의 온도는 섭씨 301도 정도, 압력은 112기압 내지 157기압이나 됩니다. 그 과정을 통과하면서 물은 증기로 변하여 발전 터빈을 돌립니다. 발전 터빈을 돌리고 나면 그 증기를 식혀서 다시 원자로 불구덩이 속으로 보냅니다. 터빈을 돌리는 튜브 속의 물을 보통 경수라고 부릅니다. 경수는 물의 9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처음으로 올 세수 결손이 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경기가 하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올 1~2월 세수가 작년 대비 약 16조 원이나 덜 걷힌 54조 2천억 원으로 집계된 상황을 밝힌 것이다.특히 눈길을 끈 것은 추 부총리가 세수 결함 전망을 설명한 곳이 ‘사실상의 적자’로 감산을 결정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였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 이익은 작년보다 96%나 줄어든 6천억 원에 불과하다. 수출을 주도해온 반도체, 법인세의 상당 부분을 담당해 온 삼성전자 현장 방문 자리에서 세수
방원이 왕이 된 지 9년째 되던 해 2월 스무 사흗날. 마침내 취현방(지금의 정동) 신덕왕후 강비의 정능(貞陵)은 무참히 파 헤쳐졌다.화려하고 엄청난 규모의 석조물이 인부들의 우악스런 괭잇날 앞에 마구잡이로 부서지고 허물어졌다. 석양, 석호는 목이 부러진 채 나뒹굴었고 문석인, 무석인도 인부들이 밟고 다녔다. 재궁도 거칠게 파헤쳐져 백골이 다 드러날 지경이 되었다. 옥책, 청옥 책간, 지문석도 팽개쳐지고 부러져 나갔다. 그야말로 불한당들이 원수의 파묘를 하듯 거칠게 다루어졌다. 돈이 나갈 만한 금제 은제 명기(明器)들과 청옥들이 어
미국 정치계의 풍운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주 대배심의 결정으로 기소, 맨해튼 지구 법원에 출두하게 되었다.신분도 피의자로 전락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 역대 전 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법정에 서는, ‘트럼프다운 행보’가 시작된 것이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전에 포르노 여배우에게 성관계 폭로 입막음을 위해 거액을 지급한 의혹을 받고 있다.맨해튼 법원에 출두(한국시간 5일 오전)하기 전, 검찰에서 지문과 사진을 찍어야 하는 등 일반 피의자가 거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트럼프는 이번 기소가 정치보복이라면서 수사를
169석으로 과반이 훨씬 넘는 국회의원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국회가 ‘독재 의회’로 가는 길을 택한 것 같다. 민주국가는 헌법에 의해 성립되는데, 이 민주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법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이 대법원장 후보를 ‘대법원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의 박홍근 원내대표,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지도부를 비롯해 민주당 의원 44명이 공동 발의로 ‘대법원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하여 선출하자는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대법원에 설치한 대법원장 추천 위원회가 3명의 후보
지난 40여 년간 계속된 자동차 급발진사고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특히 요즈음에는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사고로 간단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탑승객의 목숨을 앗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급발진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지만 사고 후 소송 등에서 운전자가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정도로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작용하여 지난 40여 년동안 단 한건도 최종 승소한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도 근본적으로 자동차 급발진사고는 존재하지 않고 모두가 운전자가 실수하여 발생한 사고라고 언
지난 3월 13일 전인대(전국인민대표회의) 폐막과 함께 출범한 제3기 시진핑 정부의 취약점은 경제에 있다. 제로 코로나로 상당한 내상을 입은 데다가 미국의 첨단 기술과 제품 금수를 강화한 것도 문제이지만 더욱 신경이 쓰이는 것은 인도의 대두. 이런 상황에서 출범한 3기 시진핑 국무원(정부)이 역대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창(李强) 총리는 부총리 경험이 없는 발탁인사이며 그를 보좌할 경제 각료들도 하나 같이 경험이 적고 당내 위상도 약하다.중국의 경우 ’각료급‘은 공산당 중앙위원과 후보위원 3백 80명 가운데서 임명하는 것이 지금
2016년에 가 창설되었다. 필자도 임원으로 참여했는데, 이 협회를 만든 사람은 잡지의 왕으로 불리며, ‘아내사랑’ 운동을 평생을 통해 부르짖은 김재원 전 (女苑) 사 김재원 회장이다. 시인이기도 한 김재원 사장은 여원을 비롯해 신부, 뷰티라이프, 젊은 엄마 등 여성을 위한 잡지를 여러 권 창간했다. 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여권 운동에 앞장서서 선거철이면 “이당 저당 가리지 말고 여성 의원 뽑자”는 캠페인도 벌였다. 페미니즘 운동을 위해 방송에도 자주 나타나서 목청을 돋우었다.그런데
마이크로 소프트를 창업, ‘윈도우 시리즈’로 OS의 패자로 등장한 빌 게이츠는 한 인터뷰에서 가장 무서운 경쟁자로 꼽은 것은 넷플릭스도 오라클도 애플도 아닌 ‘지금 어딘가 차고(개라지)에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고 있는 친구들’이라고 답했다. 1998년의 일이다.바로 그즈음 실리콘 밸리 한 개라지에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 창업에 골몰하고 있었다. 첨단 테크 산업은 빌 게이츠가 예측한 대로 조금만 방심해도 라이벌이 등장, 시장을 주름잡는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포털 등을 중심으로 검색, 데이터 분석, 정보 제공 등 서
어디를 가든 AI 이야기를 모르면 일단 화제에 섞일 수가 없다. 특히 가 몇 달 전 내놓은 ‘챗GPT’를 모르면 입을 다물고 있어야 한다. ‘챗GPT'는 만능 박사처럼 인식되어 미국에서는 사법시험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놀랄 만한 일을 저지르지는 않은 것 같다.초현실적 세계를 구현하고 있는 AI를 응용한 현실은 크게 ‘챗GPT'같은 지식, 창작의 신세계를 만들어내는 검색 앱과 영상을 통해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앱 등 두 개의 ’우주‘로 나눌 수 있다.그러면 새
미국 대학 축구 역사상 가장 적대적이고 난폭했던 축구 시합은 1951년 있었던 푸린스턴(Princeton)과 다트머스(Dartmouth) 대학 간의 경기였다.오랫동안 앙숙 관계였던 두 대학 간의 그 날 경기는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군중의 열광과 아우성 속에 고의적 반칙과 난폭성에 많은 선수들이 병원 응급차에 실려 나가고 서로 수 차례 주먹다짐까지 발생하는 등 그야말로 긴장과 흥분 속의 서부 활극을 연상시키는 아수라장이었다. 프린스턴 대학에는 미국 대표선수인 카즈마이어(Dick Kazmaier) 선수가 상대편의 집단 태클에 고의적 반
미국 정부는 파산한 실리콘밸리 은행(SVB)의 고객 예금 전액 보호를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뱅크런으로 단 36시간 만에 결판이 난 SVB의 파산이나 그 이틀 뒤에 25만 달러로 정해진 예금 보호 상한선을 무시하고 전액 보호를 결정한 것이나 하나 같이 ‘전격적’이다.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설 정도로 적극적이다. 파산 속도나 수습 속도가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움직임이다.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예금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55년간 일본의 장기 집권 정당인 자민당(自民黨)이 붕괴된 것은 1989년의 다케시다 노보루(竹下登) 총리의 금품 비리 사건 때문이었다.장기 집권해온 막강한 정권을 단번에 무너뜨린 것은 살아있는 정권의 비리를 파헤치기로 유명한 일본의 검찰의 힘이었다.사건의 시작은 1989년 6월 가와사키시청 한 간부가 리크루트사의 상장 전 주식을 증여받은 사실이 아사히(朝日)신문에 보도 되면서 부터였다. 이 회사가 추진하던 가와사키역 근방의 재개발 사업에 편의를 봐주기로 하고 주식을 뇌물로 준 비리가 신문에 폭로된 것이다.
미국이 반도체 분야에서는 ‘메이드 인 USA’를, 연방정부 구매 조달은(6천억 달러 규모) ‘바이 아메리카’를 강조, 확대한 것은 세계 경제를 앞뒤에서 몰아붙여 출구를 막는 것과 다르지 않다.이로써 미국 경제는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방 국가, 특히 미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으로서는 대책 마련이 난감한 형편이다. 시각에 따라서는 횡포일 수도 있는 이러한 정책은 바이든의 미국이 자유경제체제의 리더가 아니라 ‘세계 경제 지주회사’ 노릇을 획책한다는 비판을 낳을 수도 있다.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이 반도체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체포 동의안 찬반 투표가 시끄러웠다. 찬성 139표, 반대 138표의 찬반 결과와 의외로 많이 나온 무효와 기권 표 20표를 두고도 엇갈린 주장이 나왔다.찬성표가 1표 더 많은데 왜 부결이냐는 이의를 제기하는 국민도 많다. 그러나 국회의원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되는 일반적 회의 방식을 택한 법에 의한 결과였다. 참석의원 297명의 과반수는 148.5, 사람은 소수점이하가 없으니까 149표라야 가결이 되는데 10표가 모자라기 때문에 채택이 안 된 것이다. 무효표와 기권표를 빼고
통계청이 발표한 작년 합계 출산율이 0.78명으로 떨어졌다. 합계 출산율이란 가임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보는 아이의 숫자를 말한다. 2021년의 0.81명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지난 17년간 무려 3백 2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하고도 사태는 더욱 나빠진 것이다. 저출산 대책에는 돈이 든다고 하지만 이 정도로 효과 없는 예산투입은 어딘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잘못은 저출산 원인 진단부터 비현실적이거나 피상적이었음을 뜻한다.한국은 지난 반세기 동안 경제적인 압축성장에 성공, 마침내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작년 5월 디지털로 창작하는 모든 작가들을 위한 단체인 한국디지털문인협회(이사장 이상우, 회장 김종회)가 창설되었다. 18개 분야로 된 조직 중에 ‘디지털 저작권 법률제정 연구위원회’가 설치되었다.웹문학뿐 아니라 웹툰, 웹영상 등 웹으로 제작되는 모든 작품들을 뒷받침하는 법률이 시급하게 제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예술품 창작을 비롯해 쏟아지는 디지털 비즈니스 환경이 하루가 멀다 하고 급변하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벨리에의 한 연구소에서 시작된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의 명목상 국내총생산(GDP)규모가 독일에 추월당할 위기를 맞고 있다.세계 3위가 아니라 4위로 떨어질 뿐만 아니라 인도에도 추월당할 정도로 탄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968년의 국민총생산(GNP)이 당시 서독을 추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선 이래 2002년엔 명목 GDP가 4조 1천 8백 달러를 기록, (독일은 2조 8백 달러) 미국에 이어 2위(중국 포함하면 3위)를 유지해 온 일본경제의 조락은 두말할 것도 없이 ‘잃어버린 30년’이 가져온 결과다.일본은 잃어
국회 표결을 앞두고 있는 구속영장 피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50년대의 정치인 조봉암, 군사정부 시절의 야당 투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한 박해를 들고 나왔다. 이 정치인들은 결국 무죄로 밝혀졌지만 사형이나 옥살이를 면치 못했다는 예를 들면서 자신의 처지와 비교되는 듯한 발언을 했다.그러나 이재명 대표와 위의 세 정치인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조봉암 씨는 독립운동가 출신으로 이승만 정부 밑에서 국회부의장, 농림부 장관을 지냈지만 독재 정권에 저항하다가 이념적인 프레임이 씌워져 사형을 당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군사정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