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등장은 우리 생활의 편익을 증진시키고 산업 발전을 앞당겨 주었지만, 부작용도 있다.산업의 생산성을 높여주지만, 디지털 격차가 경제 격차를 키우고 늘어난 가짜뉴스가 자유를 위축시키고 선거 등 민주주의의 시스템을 위협할 수도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영국 중남부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제1차 인공지능 안전성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여 강조한 말이다.이 회의는 1943년 현대식 컴퓨터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콜로서스’가 탄생한 영국 중남부 소도시 블레츨리 파크에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중국, 일
최근 들어 대도시 중심 지역의 도시정비사업에서 ‘신탁’ 인기가 뜨겁다. 이유는 복잡하지 않다. 기존의 조합 방식보다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이득이 크기 때문이다. 사회적 비용 감소 효과도 적지 않다. 신탁 방식 도시정비사업, 이른바 ‘신탁 재건축’이란 조합이 사업 주도권을 가지고 총괄하는 자율 중심의 기존 조합 방식에다 자금력과 전문성이 풍부한 신탁사가 사업 시행을 총괄하는 운영 체계다.서울 여의도 한양·광장·시범·수정아파트, 목동 9·7‧10·11·14단지, 노원구 상계주공, 신동아 아파트, 압구정동 3구역, 신월시영아파트, 영등포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뜻하지 않은 ‘중동에서의 남북 대결’이라는 막간극(幕間劇)으로 이어졌다.이스라엘 당국에 따르면 하마스 무기의 10%가 북한산이다. 하마스가 자랑하는 5백Km에 달한다는 가자 지구 땅굴도 북한 기술로 구축되었다는 것이 우리 군 당국 분석이다.북한과 이란은 이미 핵⁃미사일 기술뿐만 아니라 무기 거래 규모도 적지 않은 ‘돈독한 관계’다. 강성 이슬람 국가인 이란은 하마스의 배후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 세계 19억 명으로 추산되는 무슬림의 83%인 15억 명이 사우디가 종주국인 수니파다. 따라서 사우디는 중동 아랍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많은 국민은 국회의원을 올바른 정치인으로 보지 않는다. 잘못하는 사람의 비유에 늘 정치인이 등장한다. 왜 국회의원은 비판의 대상으로, 야유의 대상으로 자주 오르내릴까?국회의원을 생각하면 많은 키워드가 생각이 난다. 망언, 가짜뉴스, 의사당 앞의 시위대, 국회의사당 주변에 어지럽게 걸린 현수막, 선거, 법, 그리고 국회의원 배지다. 국회의원들은 왼쪽 가슴에 '국회'라고 쓰인 금색 배지를 차고 다닌다. '금배지'라고 불리는 이 ‘상징’은 민의의 상징이라기보다는 ‘권위’ 상징으로 더 분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많은
중국이 올 12월부터 흑연을 수출허가제로 지정한 것은 2차전지 강국으로 발돋음하고 있는 한국업계로서는 카운터블로를 맞은 것이나 다름없다. 상황에 따라서는 녹다운, KO패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기자동차로 이행이 가속되는 추세를 타고 선제적 투자를 해온 한국업계로서는 당장 대체재를 찾아야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은 흑연에 버금가는 소재가 없다. 또 중국을 대신할 공급처도 눈에 띄지 않는다.특히 전기자동차 업계가 선호하는 리튬 2차전지의 경우 흑연은 현재 유일한 음극재다. 전지는 통상적으로 사용 중에는 충전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연세대학 의과대학 교수 인요한 박사는 국민의 힘 혁신위원장을 맡기 직전 다음과 같이 현 정국을 진단했다.“제가 의원들에게 엄청 욕을 했어요. ‘나라가 먼저다. 정쟁하지 마라’고 했어요. 젊은 세대는 정쟁에 지쳤어요. 국민이 보기에 정치가 엉뚱한 일만 해요. 전라도 말로 어문짓거리(엉뚱한 일)만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지금 한국 구급차에선 심폐소생술을 못해요. 차 길이가 너무 짧고 디자인이 엉망이에요. 사람 머리 뒤쪽에서 삽관을 해야 하는데 장치를 넣을 공간이 안 나와요. 법을 고쳐야 하는 사안이라 내가 민주당, 국민의힘 의원 여러
서울 강서구가 여당인 국민의 힘에게 험지였던 것은 맞다. 그러나 지난번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김태우 구청장 후보가 나란히 51% 안팎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승리한 지역이다. 따라서 험지가 낙원으로 바뀐 상황에서 치른 이번 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유로 ‘험지‘를 들먹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굳이 따지자면 고지를 탈환한 지 1년 남짓해서 다시 빼앗긴 전투력 미비를 반성하는 것이 도리다. 그러나 김기현 대표부터 ‘험지론’을 내세워 일단 당 내외의 비판론 잠재우기에 나선 것은 시각에 따
정부가 대학 입시 제도에 대한 골격을 발표했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대학에 가는 2028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국어, 수학, 사회·과학탐구 영역이 모두 선택과목에서 사라진다. 요즘 인기 절정에 있는 의과대학에 지원하든, 사양길에 들어선 국어국문학과에 가든, 모든 수험생이 똑같은 문제지를 풀게 된다는 뜻이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모두 응시해야 한다.고교 내신은 현재의 9등급 상대평가가 5등급으로 바뀐다. 시안이라는 간판을 달고 나온 이 정책은 2025년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에 따라 바뀌는
뉴욕시의 한 번화가에서 “나는 봉사입니다. 좀 도와주세요.”라는 팻말을 걸고 행인들에게 구걸하는 한 노인이 있었다. 간헐적으로 행인들이 5전짜리 10전짜리 동전을 노인의 돈통인 조그마한 컾에 던졌는데 간혹 25전짜리 동전도 있었다. 그래야 동냥액은 하루 평균 3~4불 정도였다.마침, 길모퉁이에 꿇어앉아 구걸하는 그 노인 앞을 지나다 발을 멈춘 한 젊은 여인이 팻말을 이렇게 고쳐주었다.“세상은 참 아름답다지요? 나도 보고 싶어요.”그리고는 컵 돈통 대신 큼직한 바구니를 놓아주었다. 그러자 많은 행인들이 종이돈을 바구니에 넣기 시작했고
최근 전기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다시 하이브리드차가 가장 큰 강세라 할 수 있다.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하락과 충전 전기비 인상, 충전 인프라 부족은 물론이고 전기차 화재 등 여러 악재가 누적되면서 하이브리드차 대비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마찬가지라는 것이다.특히 해외의 경우 보조금 중단이 많은 여러 국가에서의 전기차 가격 부담은 더욱 크게 느낀다고 소비자는 판단한다는 것이다. 최근 환경부에서 어려운 전기차 판매를 촉진하기 위하여 제작사의 가격 하락 노력에 발맞추어 최대한 보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10월 7일) 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는 두 가지 면에서, 한국입장에서는 세 가지 측면에서 충격적이다.전 세계가 받은 충격은 ‘보편적, 일반적’인 데 반해 한국의 경우는 차원이 다른, 따라서 치명적일 수도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마스뿐만 아니라 레바논 무장단체인 헤즈볼라까지 이스라엘 북부를 폭격하자 이스라엘은 예비군을 긴급소집, 지상군 투입 작전을 시야에 둠으로써 50년 만에 새로운 중동전쟁이 현실문제로 등장했다.이에 따라 원유가가 한때 5%나 급등하는 등 경제적 측면의 파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자유와 권리, 공정과 안전 등의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의 전체 내용을 공개했다.‘디지털 권리장전’은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 구상’을 시작으로 다보스 포럼과 G20 정상회의, 유엔 총회 등을 거치며 논의된 내용이다. 윤대통령은 최근 뉴욕대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권리장전의 다섯 가지 기본 원칙을 제시 했다. "AI와 디지털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 뉴스 확산을 방지하지 못 한다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시장경제가 위협받게
줄어들기만 하던 수출 감소 폭이 축소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나타난 무역수지는 37억 달러 흑자를 기록, 2021년 9월 이후 최대치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동안 바닥권에서 맴돌던 반도체 9월 수출실적이 99억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전년(1백 15억 달러) 대비 감소폭이 13.6%로 줄었다는 사실이다.여기에 더하여 최대 시장인 대중국 수출도 올들어 가장 많은 1백 10달러로 늘어나 ‘수출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그러나 이를 코로나 펜데믹 종식 이후 위축된 세게경제와 한국 수출력이 되
“북한공산군에게 이 유엔안전보장증명서는 제군의 생명의 안전을 보장한다. 언제든지 제군이 적대 행위를 그만두려고 결심했을 때 어느 유엔 장병에게나 이것을 보이기만 하면 된다. 나는 모든 유엔장병에게 제군이 이것을 가지고 유엔 측으로 넘어오면 잘 대우하라고 엄격히 지시하였다. 마디우 비 리지웨이 유엔군총사령관”6.25 전쟁 당시인 1951년 북한군에게 공중으로 살포된 ‘삐라’의 내용이다. 릿지웨이(Matthew B. Ridgway 1895~1993) 장군은 초대 유엔군 사령관인 맥아더 원수가 해임된 뒤 제2대 유엔군 사령관이되었다. 릿
지난 21일과 26일, 정확히 말해서 2023년 9월 21일과 27일은 우리 헌정사(憲政史)에 커다란 획을 그은 날이다.21일은 거대 야당 대표이자 직전 여당의 대통령 후보이던 이재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으로써 지난 16개월 동안 끌어온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대한 정치적 결론을 낸 날이다. 또 27일은 사안(事案)을 넘겨받은 사법부가 9시간 20분에 걸친 영장실질심사 끝에 이를 새벽에 기각한 날이다. 영장 담당 판사는 ‘불구속 수사원칙이 배제될 정도로 구속 사유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정한 것이다.‘위증교사가 소명
얇은사 하이얀 고깔은 /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파르라니 깎은 머리 /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스님이 추는 춤을 묘사한 조지훈 시인의 걸작 (僧舞)의 앞 구절이다.‘파르라니 깎은 머리’로 묘사된 스님의 머리는 왜 깎았을까? 불교의 삭발 의식은 싯다르타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서 설법한 (因果經)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제발제수’(두발과 수염을 깎는 것)라고 하는 이 의식은 권위를 드러내는 머리와 수염을 깎아버리는 것으로 이제껏 살아오던 세상과 인연을 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무명초(無明草)라고 불리
곧 법인차애 대한 규제가 시작된다. 이번 대통령 공약으로 법인차에 대한 무분별한 구입으로 인한 세제 혜택을 크게 받으면서 불평등에 대한 불만이 컷던 국민적 관심을 연두색 번호판으로 규제하겠다는 정책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과연 연두색 번호판 도입이 실질적으로 이러한 고가 수입차를 중심으로 한 법인차에 대한 규제가 제대로 통할 것인지라 할 수 있다.필자는 이에 대한 입장을 수백 번에 걸쳐서 문제점과 대안을 언급하곤 했다. 이미 약 15년 전에 국회 등에서 이전에도 문제가 되고 있는 고가 법인차에 대한 문제는 크게 대두되면서 각종 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자유민주국가의 관심과 우려 속에 진행된 북⁃ 러 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은 5박 6일의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21일)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은 불법적 행위’라고 성토함으로써 자유민주국가 진영을 대변했다. 그러나 북⁃러 군사적 접근의 막이 열리는 것은 막지 못했다.김정은을 30분이나 기다린 끝에 만난 푸틴은 북한의 위성개발을 돕겠다는 뜻을 전함으로써 김정은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고 답답한 곳을 풀어주었다. 두 번에 걸친 ‘위성 발사’가 모두 실패한 데다가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대한민국초거대AI도약' 회의를 주재하면서 “디지털 분야와 이를 기반으로하는 산업발전과 도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고 강조했다.‘전국민 AI일상화 계획도 논의되었다. 독거노인 건강관리에 AI를 이용한 스피커 활용, 자폐증 등 의학 진단 관리와 AI박물관, 미술관등에 로봇 큐레이터 배치, 지자체의 CCTV 관리 분석에 100% AI로 전환 등 일상생활을 적극적인 디지털 기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이를 위해 ‘디지털 권리 장전을 속도감 있게 만들겠다’고 했다.국민 생활이 디지털화로 인해 날마
15세기 인도의 시성(詩聖) 카비르(Das Kavir)는 우리 모두가 좌우명으로 삼아야 할 아주 유명한 말을 했다.“만물 중에 깃든 하나(One)만을 보라. 당신을 헤매게 하는 것은 두 번째다.(Behold one in all things, it is the 2nd that makes astray you.)이 말은 무도인으로서 훈육(discipline)을 중시하는 내게는 무도(武道)에서 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면에서도 깊은 뜻을 깨우치게 했다. 어쩌면 알을 깨고 나온 새가 하늘을 훨훨 나는 듯한 쾌감에 속을 확 티게하는 말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