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이병록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2022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외교안보사령탑인 대한민국호 선장이 바뀌는 해이다. 경제와 사회 등 전반적인 국정 문제는 거대한 빙산처럼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도 않고, 대통령 임기 안에 해결할 수도 없다. 일부는 해결할 수는 있겠지만, 빙산의 일각이란 표현처럼 물밑에 보이지 않는 문화는 매우 느린 속도로 바뀐다. 반면에 외교안보문제는 선장이 배 방향을 틀어서 빙산과 암초를 피하듯이 지도자 능력과 철학이 매우 중요하다. 하향식(Top-down)으로 정책방향의 큰 물줄기를 바꿀 수 있다. 김대중 대
[민주신문=이병록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내가 알고 있는 철원군은 6,25전쟁 때 ‘철의 삼각지대’에 위치한 지역으로써 최대의 전쟁 격전지이다. 노동당사, 백마고지, 월정리역 등을 포함해서 남북분단과 전쟁 상징물이 많다.후삼국 시대에 비운의 왕 궁예와 태봉에 관한 전설도 많고, 유적지도 있다. 그리고 철원평야와 두루미가 유명한 마을이다. 대부분 차로 와서 하루에 둘러보고 간다. 필자도 도피안사를 포함해서 몇 번을 왔던 경험이 있다.철원에는 ‘강원도평화누리길’이 네 구간이 있다. 1길은 ‘금강산 길’이다. 역고드름-백마고지역-노동당사-대
[민주신문=이병록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내가 길을 걷기 시작한 이유는 간디의 소금길 같은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매년 이인영 의원실에서 접경지역과 민통선 등을 걷는 행사를 주관했다. 행사 참가를 신청하고 걷는 신발(트레킹화) 등을 모두 구입했으나, 선발되지 않았다.“망치를 가진 사람 눈에는 못만 보인다”는 속담처럼, 걷는 장비를 갖추었던 사소한 이유에서 시작되었다. 인터넷에 ‘깨달은 시민의 국토대장정’에서 걷는 행사가 눈에 들어온다.세종에서 임진각까지 11일 간 전 구간을 걸었다. ‘발휘제’에서 경기평화누리길을 걷
[민주신문=이병록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성공한 정책이란 정책을 만들 때에 예상했던 최종 모습이 성공한 상황이다. 선한 의도의 정책이라고 반드시 성공하지는 않는다. 당장에는 성공한 것 같지만 휴유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고, 부수적인 성공효과도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그리고 의회민주주의 나라에서 모든 정책은 야당의 견제와 비판을 받는다. 경부 고속도로와 운하는 교통과 수송정책으로써 보수 정부에서 시행했고, 야당에서 반대했다. 두 정책의 성공과 실패를 비교하고, 모병제 정책이 성공하기 위한 조건을 검토해 보기로 한다.경부고속도로 건설 정책1
[민주신문=이병록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1971년 스탠퍼드 대학에서 2주 예정의 감옥실험이 엿새 만에 끝났다. 24명의 대학생이 무작위로 간수와 죄수 역할을 맡았다. 교도관 역할의 사람들이 가혹 행위까지 했다. 습(習)과 업(業)이 미래에 나타날 행동과 리더십 경향을 보여 준 사례이다.시행착오인지 선견지명인지 모르지만, 영국 등 국가에서 배울 내용이 있다. 영국은 개혁적 정책을 통해 유혈 혁명이 없었고, 관습과 전통을 중시하는 나라이다. 캐나다와 영국은 불문율로 판사, 감사위원, 기자 등 직업군은 정치를 하지 않는다. 제도적 혹은 관
[민주신문=이병록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사람이 자기 일생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때는 모두를 내려놓는 순간이다. 통상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거나, 권력자는 정치적 죽음인 권력을 내려놓을 때이다. 당사자가 죽음으로써 주검과 함께 묻히거나, 영원히 기록으로 남을 수도 있다. 이를 두고 우리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였다.이름 없는 소시민과 달리 이름을 남긴 정치인은 이름에 책임을 져야 한다. 잘못된 정치적 행위와 결과에 대하여 책임이 있다는 의미이다. 영화 ‘밀양’처럼 본인 스스로가 하
[민주신문=이병록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지난 15일 남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 미사일 상황만 접하는 국민들은 우리 군의 능력을 알지 못하고 불안해한다. 필자는 국민들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 대응 발사를 주장해 왔다. 현 정부에서 북한 발사에 대응하여 두 발을 쏜 적이 있다.같은 날 발사함으로써 남북한 능력을 동시에 비교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후 우리 군은 6톤 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하고 북한은 급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했다. 남북한 미사일 능력과 정보능력을 점검한다.북한에 대칭, 주변국에 비대칭 전력으로써 미사일 능력우리
[민주신문=이병록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시험 보는 날이면 모두 들 어제 밤에 공부를 못 했다고 엄살을 부렸다. 그중에 많은 학생은 밤늦게까지 공부를 했을 것이다. 일부는 창밖으로 불빛이 새어나지 않게 해놓고 밤샘을 했다는 것이 비밀 아닌 비밀이다.이처럼 열심히 공부했다고 떠드는 사람은 불필요하게 경쟁자를 자극시키는 바보 같은 짓이다. 다만 평상시 놀다가 부모에게 꾸지람을 듣지 않으려고 공부를 열심히 한 척 했을 수는 있다.학생이 열심히 시험 공부하는 것처럼 군인은 실사탄 훈련을 한다. 소총사격은 말할 필요도 없고 주기적인 미사일 발사
[민주신문=이병록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역사를 바꾼 전염병1350년 무렵 흑사병이라 불리는 페스트가 유럽전역에 퍼졌다. 유럽 전 인구의 3분의 1인 약 2,500만~3,500만 명이 희생되었다.중국과 아시아지에서도 이와 비슷한 인명피해를 입었다. 서 유럽에서는 소작농이 크게 줄어들고 농민들의 발언권이 커짐에 따라 봉건제가 약화되었다. 몽골이 세운 동서 무역로가 무너져서 동서양은 다시 지역적으로 멀어졌다. 스페인군의 진격속도보다 빠르고, 스페인의 무기보다 더 강했다는 천연두도 대표적인 전염병 대유행 사례이다.이 전염병들은 지구상에서 사
[민주신문=이병록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1975년에 남베트남이 망하고, 2021년에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붕괴했다.아프가니스탄 붕괴에 많은 언론이 반응하고, 미국에서도 쟁점이 돼 동맹국들의 불안을 잠재우려 노력하고 있다.베트남과 아프가니스탄 상황은 닮은 점이 매우 많다.한국 안보 현실을 두 나라와 단순 비교할 수 있을까?1975년 남베트남 패망 당시에는 북한 국력이 남한에 비해 우세하였다.공산권이 건재했고, 동서냉전이 치열한 체제경쟁의 시대였다.남베트남 멸망에 대해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들 불안이 매우 심한 현상은 당연한 결과였다.202
벌써 반세기가 훌쩍 넘었다.지난 1963년 존경하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로 지근거리에서 모신 이후 58년의 세월이 지났다. 내일이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가 된다.지나온 세월을 반추해보면 나는 행복한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지난 6월 10일 여성지도자이신 영부인 고 이희호 여사님의 2주기를 맞아 국립현충원 묘소에 참배하면서 ‘행동하는 양심’과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惡)의 편’이라고 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와 함께 보낸 시간들이 주마간산(走馬看山)처럼 지나갔다.두 분께서는 서슬 퍼런 군사독재정권에
[민주신문=이병록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세계적 평화 축제인 올림픽은 과거에는 전쟁의 다른 얼굴이었다.육체적 힘이 전투력인 시기에 올림픽 종목은 전투력을 측정하는 잣대나 마찬가지였다.근현대에서는 민족과 국가의 우월성을 상징한 총성 없는 전쟁이었다. 구 동독이나 소련에서 국가적으로 선수를 양성했으며 우리나라도 국가를 대표하는 엘리트 체육선수를 양성했다.이번 올림픽에서도 메달 한 개가 국력을 대표하는 경우가 있다.대만이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딴 자국 배드민턴 선수들이 탄 여객기를 전투기로 호위하면서 환영하였다. 필리핀은 올림픽 첫 금메달을
[민주신문=김은정 茶-say 아카데미 대표]거리를 거닐다가 보면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와 더불어 테이블 한두 개의 소규모 카페까지 다양한 종류의 카페들이 연이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요사이는 카페에서 약간에 요기가 가능한 간단한 식사대용 음식과 간식, 과일 등을 판매하기도 한다.카페는 더 이상 목적이 있는 만남을 위해 음료를 마셔야 하는 장소의 기능을 넘어섰다. 홀로 간단한 식사를 하며 책을 보고, 취미 생활을 하는 멀티 기능의 장소 역할을 한다.차(茶)의 종주국인 중국은 그 옛날 상류층과 문인들의 음료였던 차가 송대(宋代)에 오면
[민주신문=김은정 茶-say 아카데미 대표]중국에서 약용으로 시작된 차(茶)는 옛 문인들의 정신음료로 중국 전통 에티켓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다.차는 왕실에서부터 귀족, 평민에 이르기까지 손님을 접대할 때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었으나, 문인 사대부 삶과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다.예전 문인들 취미 생활을 살펴보면 악기 연주하기(琴), 바둑 두기(棋), 시와 글쓰기(詩, 書), 그림 그리기(畵)등이 대표적이며, 그 안에 항상 차 마시기(飮茶)를 동반했다. 옛 문인들은 세속에서 벗어난 인생 태도와 출세에 대한 욕
[민주신문=김두진 사회정상화운동본부 이사장]2012년부터 짧은 기간 대한건설협회 상임감사로 재직하면서 당국으로부터 적법한 허가를 득하고 공사하는 건설현장에서 불만의 민원을 접한 적이 있다.주민 또는 이해당사자들이 법적 절차 없이 다수의 힘을 이용해 공사 진행을 방해하고 있음에도 관계 당국이나 경찰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건설인들의 피해가 너무 크다는 호소였다.이 때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로서 속칭 떼법을 없애고 법치를 바로세우는 시민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고, 퇴임과 동시 사단법인 사회정상화운동본부라는 시민단체를 설립 현재까지
[민주신문=김상권 학교바로세우기운동본부 상임대표]“학교에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습니다.교직원 및 공무직들은 맡은 일과 관련 없으면 하지 않는다는 단체 협약서를 들이대며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 합니다. 행정실 직원들도 자기 정해진 일이 아니면 안하려고 합니다.제가 실제로 겪었던 일인데, 체육관에 써야 할 의자가 도착했는데 아무도 나르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수백 개 의자를 나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저마다 자기일이 아니라고 꽁무니를 다 빼버렸습니다.그나마 교사들은 관리자와의 관계 때문에 할 수밖에
[민주신문=김은정 茶-say 아카데미 대표]우리가 일반적으로 흔히 겪는 일을 말할 때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말은 차(茶)에 관한 고사이기도 하다.차의 기원은 중국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중국은 차의 고향으로 차나무를 재배해 사용한 지 3000년이 넘어 그 역사가 유구하다.오랜 역사 속에서 차는 중국 다민족들에게 일상이 됐다.예전 중국인들이 “아침에 문을 열면서 걱정해야 하는 일상에 꼭 필요한 일곱 가지가 있는데 쌀, 기름, 소금, 땔감, 장, 식초, 차”라고 해서 ‘개문칠건사’(開門七件事)라
[민주신문=이병록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현대조선소에서 시운전하는 과정에서 여객선 근처에 포탄이 떨어진 사건이 일어났다.여론은 책임관계 확인 없이 군 기강이 다 무너진 것처럼 비난한다.절차를 지키지 않은 조선소와 여객선 선장에 대한 비난보다는 절차를 지키고 책임관계가 없는 해군을 비난한다.소 잃고 외양간이라도 고쳐야 한다.사고 원인과 책임 그리고 후속조치에 대해 한마디 하려고 한다. ◇ 사고 원인과 책임은?함정이 해군에 인수되기 전까지는 조선소 자산이다.사업 공정과 품질관리는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 소관이다.조선소에서는 별도로 시운전
[민주신문=김규정 피어나인 부사장]한국에서 국가건강검진이 시작된 것은 1980년.4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르며 암진단, 영유아검진, 정신건강 등 영역도 세분화되고 검진내역도 늘어나는 등 발전을 거듭했다.여기에 민간 건강검진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건강검진은 생애 전주기를 통틀어 가장 최전선에서 전국민 건강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지금까지의 검진은 주로 과거 질병이나 현재 상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즉, 현재 얼마나 건강한 상태인지를 확인하는 절차에 머무르고 있다.그러나 이러한 건강검진이 데이터 기반 ICT, AI 등 최첨
[민주신문=이병록 덕파통일안보연구소장]정상외교는 외교의 꽃이다.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방문외교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약속 받았다.외교안보적 관점에서 ‘미사일지침’ 폐기라는 쾌거를 이뤄냈다.하지만 일부 언론은 김정숙 여사가 방미길에 빠진 것을 비롯, 정상회담 성과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상당하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가장 악의적 편집은 노무현 대통령 유럽 순방외교 때였다.당시 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을 마친 후 잠시 관광지에서 편한 복장으로 사진을 찍었다.ㅇㅇ일보는 외교 중에 관광이나 하는 모습으로 편집을 했다. 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