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사업 마무리되면 '서울 톱3 명품도시' 될 것 목표"
"4년 임기 중에 성매매 촌 88번지 일대 책임지고 철거"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사진=김현철 기자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사진=김현철 기자

“제 구정 철학의 핵심은 ‘현장, 무조건 현장에 답이 있다’입니다”

<민주신문>과 인터뷰가 있던 12일에도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오늘 아침에도 3,40분간 간부회의를 일찍 끝내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 나갔다”고 말했다. 문제를 찾고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현장의 목소리 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그의 지론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부딪히는 갈등을 조정하고 좀 더 나은 구의 발전을 위한 희망을 읽는다고 했다.   

그는 “현장에 나가보면 민원도 있고, 주민들의 의제도 있고, 돌아다니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발견하게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재선 구청장으로 지난 민선 7기 때부터 현장 행정 위주로 돌아다녔는데, 서울의 많은 구청장님들이 저를 따라하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의 이런 현장·사람 중심의 소통행정은 실제 몇몇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 낙후지역에 ‘친환경 스마트도로열선시스템을 설치하면서 택배기사의 안전 확보와 택배 불편 지역의 주민 편리도 해결한 게 대표적인 사례였다. 불법유해업소가 밀집한 길음동 삼양로 일대를 청년창업거리로 조성한 것도 현장을 강조한 이 구청장의 발로 뛰는 행정 덕분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민원이 제기된 지역을 찾아 관련 공무원들과 함께 주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성북구청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민원이 제기된 지역을 찾아 관련 공무원들과 함께 주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성북구청 

이 구청장은 성북구 대표적 지역 현안을 '장위뉴타운'의 신속 추진이라고 밝혔다. 장위뉴타운 개발사업은 장위동 일대 186만7000㎡에 2만4000여 가구를 조성하는 서울 동북권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개발 규모가 크다보니 성북구의 미래 청사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업이 될 것이란 평가를 받는다. 

이 구청장은 장위뉴타운사업과 5만5112㎡ 면적에 47층 규모로 지어지는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신월곡 1구역  등 지역 곳곳의 도시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거환경은 물론 생활문화 인프라까지 개선돼 성북구가 '서울 톱3 명품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지하철 4호선의 고질적 교통체증 관련해서는 시의원 시절부터 추진해왔던 동북선 경전철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라며 “동북선이 완공되면 종암동·길음동·월곡동·장위동 지역의 도시철도 서비스 확대 및 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지역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일 아침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상황실에 들러 전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한다는 이 구청장은 “매일 하루에 주차 민원이 100건 전후해서 많게는 150건 정도 된다며 그만큼 성북구가 노후한 다세대주택이 많아 주차가 어렵다는걸 말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25개 자치구 중에서 재개발·재건축, 가로정비사업, 모아주택 등 개발이 필요한 곳이 11군데로 제일 많은 곳이 성북”이라며 “그런데 서울시는 통합으로 한 곳만 신청하라고 한다며 구 별로 하나씩 배정 받다보니 이 점이 불만”이라고 토로했다. 

이 구청장은 개발 지역이 많으면 많은 대로 총량 평가를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성북구 경우 노후 지역이 많아 다른 자치구들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그는 “우선 급하지 않은 구가 좀 늦게 가도 될 것을 시에서 방침을 의무적으로 정해버리니 성북구 같은 경우는 항상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안 해결을 위해 현장을 찾은 모습. 사진=성북구청
이승로 성북구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현안 해결을 위해 현장을 찾은 모습. 사진=성북구청

이 구청장은 자신있게 자랑하고 싶은 게 일명 미아리텍사스촌이라 불렸던 성매매 촌 88번지 일대를 없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4년 안에 관리처분단계까지는 책임지고 철거할 것”이라며 “성북구하면  한용운 선생의 심우장, 간송미술관, 정릉, 성곽 등 문화재가 많은 만큼 주거 정비 사업을 강하게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1995년 성북구의원을 시작으로 시의원에 이어 구청장까지, 성북구 토박이로 지역 현안만큼은 샅샅이 꿰고 있다고 말하는 이 구청장은 오랜 정치경험을 바탕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 시의원, 지구당 간부들까지 함께 자주 모여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30여년 한 지역에서 주민들과 함께해 온 그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주민 요구에 더욱 귀 기울여 좋은 정책을 마련, 성북구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이 제게 부여된 사명감"이라고 재차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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