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자리잡은 한국전력 사옥. ⓒ뉴시스
전남 나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자리잡은 한국전력 사옥. ⓒ뉴시스

민주신문=조환흠 기자|한국전력이 북미 전력망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미국 주요 전력회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국내 765kV(킬로볼트) 초고압 전력망 기술을 소개했다.

한전은 10일부터 5일간 '765kV 기술 교육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ITC홀딩스, AES코퍼레이션 등 9개 미국 전력회사와 번즈앤맥도넬 등 3개 엔지니어링사, 미국 전력연구소(EPRI) 관계자 37명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미국 전력연구소(EPRI)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최근 북미 지역에서 765kV 전력망 구축이 본격화되자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전은 765kV 설계·운영·시험 기술력과 국내 제조사의 기자재 공급 역량을 함께 선보이고자 이번 교육을 준비했다. HD현대일렉트릭, LS전선, 보성파워텍, 제룡산업 등이 참여했다.

워크숍 첫날인 10일 참가자들은 한전 신안성변전소에서 변압기, GIS(가스절연개폐장치), 철탑 등 765kV 핵심 설비를 둘러봤다. 전자파·소음 측정, 드론 점검 같은 최신 유지보수 기술 시연도 확인했다.

이어 다음날 11일에는 고창전력시험센터를 찾았다. 765kV 설비가 실제 계통에 적용되기까지 필요한 안정성·신뢰성 시험 과정을 참관했다. 참가자들은 코로나케이지를 활용한 전기환경 시험 등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12일부터 14일까지는 HD현대일렉트릭, LS전선 등 국내 765kV 전력기기 제조사를 방문했다. 이들은 생산라인을 견학하며 품질관리와 공급 역량을 살펴봤다. 또 한전은 국내 제조사의 북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1대1 비즈니스 미팅 자리도 마련했다.

이창열 한전 기술기획처장은 "한전과 국내 제조사가 결합한 '765kV 팀코리아'는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전략 모델"이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워크숍이 K-전력기술의 미국 전력망 적용을 앞당기는 기반이 되고 한전과 제조사가 공동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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