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경기 화성에서 열린 기아 화성 EVO 플랜트 East준공식 및 West기공식에서 기념 세리머니로 표시석에 서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4일 오전 경기 화성에서 열린 기아 화성 EVO 플랜트 East준공식 및 West기공식에서 기념 세리머니로 표시석에 서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신문=조환흠 기자|기아가 경기도 화성에 연간 25만 대 규모의 미래형 목적기반차량(PBV) 생산 허브를 구축한다. 회사는 그룹 차원의 전동화 및 자율주행 전략과 연계해 국내 PBV 생산과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아는 14일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오토랜드 화성에서 '이보 플랜트 이스트(EVO Plant East)' 준공식과 '이보 플랜트 웨스트(EVO Plant West)' 기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김동연 경기지사 등 정부·지자체 관계자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약 4조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기아는 두 공장과 컨버전 센터를 포함해 약 30만375㎡(약 9만864평) 부지를 확보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연 25만 대 PBV 생산 체계를 갖춰 글로벌 경상용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EVO 플랜트는 진화(Evolution)와 공장(Plant)을 결합한 조합으로 이름처럼 미래형 제조 혁신을 상징한다. 공장은 자동화·친환경·작업자 친화성을 핵심으로 설계됐다. 또 현대차·기아의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E-포레스트(FOREST)'가 적용돼 실시간 공정 관리가 가능하다.

공정별로도 혁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자체 공정에는 무인운반차량(AGV) 기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이 도입됐다. 도장 공정에는 건식부스 운영으로 탄소 배출을 20% 줄인 방식도 구축됐다.

조립 공정은 컨베이어와 셀(Cell) 생산 방식을 병행해 혼류 생산 유연성을 확보하고 자동화 기술로 작업자 친화성을 높였다.

두 공장은 각각 다른 PBV 모델을 맡아 총 25만 대 생산을 담당한다. 이번에 준공된 '이스트'는 PV5 모델을 연 10만 대 생산하며, 2027년 가동 예정인 '웨스트'는 PV7 등 대형 PBV 모델을 연 15만 대 생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별도의 PBV 컨버전 센터도 운영해 특화 모델 개발과 생태계 확장에도 나선다. 기아는 특장차 파트너사들과 함께 이 센터에서 PV5 기반 오픈베드, 캠핑 차량 등을 생산하고 향후 PV7 기반 모델로 확대해 PBV 사업 전초기지로 삼을 방침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경상용차 시장의 전동화를 기회로 삼고 있다"며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 전기차의 58%인 263만 대를 국내에서 생산해 국가산업 경쟁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인공지능 시대를 준비하는 자동차 산업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혁신의 새 장을 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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