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승동엽 기자|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이 방한 첫날부터 광폭 행보를 보였다. 방한 직후 LG그룹·HS효성 주요 경영진들과 만났고, 저녁엔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을 진행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은 전날 저녁 서울 한남동 승지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을 함께 하며 전장 부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 및 크리스티안 소보트카 하만 사장 등 전장 사업 관계사 경영진이 참석했다. 회동을 계기로 삼성과 벤츠는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장 등 기존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공조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벤츠가 최근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혁신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데,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SDI와의 협력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이 회장과의 만찬에 앞서선 지난 7월 문을 연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고객 전용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방문해 시장 전략을 점검했다.
이곳에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안성훈 HS효성 대표이사, 노재봉 HS효성더클래스 대표이사 등과 만나 향후 사업 협력 방안과 프리미엄 고객 경험 전략을 논의했다.
옌스 쿠나스 벤츠 그룹 AG 승용부문 세일즈 총괄,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 코리아 대표 등 주요 임원도 동석했다.
방한 직후 첫 공식 일정으론 LG 주요 계열사 경영진과 만나 미래 모빌리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조주완 LG전자 CEO ▲정철동 LG디스플레이 CEO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CEO ▲문혁수 LG이노텍 CEO 등 주요 경영진과 회동했다.
양측 경영진은 회동에서 '전기차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통한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등 벤츠의 비전 실현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은 전기차 부품·디스플레이·배터리·자율주행센싱 분야의 차세대 솔루션을 소개했다.
양측은 LG의 자동차 부품 사업 역량을 결집한 원 LG 솔루션을 기반으로 협업을 추진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