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  뉴시스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  뉴시스

민주신문=정인호 기자|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이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하루 휴가를 마치고 12일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

노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용퇴 요구에 대한 입장이 있느냐' '이진수 법무부 차관이 수사지휘권을 언급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앞서 노 대행은 전날 전국 검사들로부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의 경위와 거취를 밝히라는 요구가 잇따르자 하루 연가를 신청했다.

검찰이 지난 7일 대장동 사건 1심 판결 이후 항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하면서 내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항소 마감 직전까지도 서울중앙지검이 항소 의사를 밝혔지만, 대검이 최종적으로 제동을 걸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이에 대해 노 대행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장과 협의해 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으나,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중앙지검의 의견을 설득했지만 관철시키지 못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두 사람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결정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노 대행이 법무부의 압박을 받은 결과로 항소 포기를 결정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노 대행이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만일 노 대행이 사퇴할 경우, 대검 부장 중 최선임인 차순길 기획조정부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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