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변현경 기자|지난해 대규모 미정산 사태에 이어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던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결국 파산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는 10일 위메프에 파산을 선고했다. 지난 9월 회생절차 폐지를 선언한 지 두 달 만이다.
위메프가 파산하게 되면서 회사의 남은 자산은 관재인이 채권자들에게 배분하거나 채권자들이 직접 강제집행을 통해 배분할 수 있다.
채권자들은 오는 2026년 1월 6일까지 채권 신고가 가능하다. 같은 달 27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채권자집회 및 채권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위메프는 사실상 남은 자산이 없는 상황이라 채권자들의 미정산 피해 복구는 어려울 전망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7월 경영난 및 미정산 사태를 일으키며 기업에 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법원은 지난해 9월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위메프는 그간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를 준비해 왔으나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 그룹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끝내 인수하지는 않았다.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이 200곳 이상의 후보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 의향을 전달했으나 이 역시 나서는 기업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생법원은 위메프가 계속해서 인수자를 차지 못하자 지난 9월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의 피해자들로 구성된 검은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위메프가 파산하면 정산 대금을 받을 길이 막힌다"며 회생절차 연장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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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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