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들, 구형 크레마 일부 모델 서비스 공식 지원 중단
구매 2년도 안 된 리더기 사용 불가…보상은 할인 쿠폰이 전부

크레마 카르타G 
크레마 카르타G ⓒ 예스24

민주신문=승동엽 기자|인터넷서점들이 전자책 리더기 일부 모델에 대한 서비스 지원을 종료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구매한 지 2년도 채 안 된 전자기기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된 셈인데, 이들은 구매 당시 적절한 안내도 없었고 보상 방안 역시 터무니없다는 주장이다.

A씨는 "재작년 전자책 리더기 '크레마 카르타G'를 예스24에서 15만 원에 구매했다는데, 몇 달 전부터 기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확인 결과 해당 제품에 대한 지원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예스24와 알라딘 등은 자신들이 판매했던 구형 '크레마' 단말기에 대한 서비스 지원 종료를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4.4 이하 e북 리더기에 대한 지원이 어려워졌다는 게 핵심이다.

지원이 종료된 크레마 모델은 ▲터치 ▲샤인 ▲원 ▲탭 ▲카르타 ▲사운드 ▲사운드 라인프렌즈 에디션 ▲카르타플러스 ▲그랑데 ▲그랑데 가스파드랜리사 에디션 ▲렉스퍼트 ▲사운드업 ▲카르타G 등이다.

A씨는 "크레마클럽(구 북클럽) 도서 및 예스24 eBook 도서 서비스에 대한 공식 지원이 종료됐다"며 "구체적으로 앱을 통한 대다수 웹사이트 이용 불가, 네트워크 통신이 필요한 작동 불가 등 쉽게 말해 사실상 기계를 사용할 수 없게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보상안에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보상으로 '새로운 리더기를 구매할 수 있는 3만 원 쿠폰을 주겠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었다"며 "예컨대 21만 원짜리 새리더기를 18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준다는 것인데,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나"고 반문했다.

또한 "새로 또 구매했다가 몇 년 뒤에 같은 일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3만 원 주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3만 원 저렴하게 새기기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 금액이 중요한 게 아니다. 전자기기가 2년도 안돼 사실상 못쓰게 된 상황이 문제"라며 "멀쩡한 전자기기를 갖다 버려야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각종 커뮤니티에도 A씨와 비슷한 목소리가 줄지었다. 이들은 "새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언젠가 또 이런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멀쩡한 기계가 '벽돌'(작동하지 않는 전자기기)행", "안드로이드 버전 낮다고 냅다 '깡통' 만들어 버리기", "보상이라고 제시한 것조차 생색용" 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예스24 고객센터 측은 "안드로이드 4.4 버전의 경우 구글에서도 오래 전 지원이 종료된 OS 버전"이라며 "당사에서는 앱 업데이트 등을 통해 지속해 지원해 왔으나 이번 지원 종료는 당사의 지원 의지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 인증서 발급 기관의 정책 변경으로 인해 해당 기기에서 인터넷 인증서 사용이 제한되고 개인정보 보안이 취약해질 수 있는 문제가 발생해 부득이 구형 단말기에 대한 공식 지원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상 판매 할인 쿠폰 지급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며 "추가적인 보상 진행은 예정돼 있지 않다.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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