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 뉴시스
29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서울시내 아파트가 보이고 있다. ⓒ 뉴시스

민주신문=이한호 기자|서울 아파트 매매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800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178조 원가량 증가한 액수로,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부동산R114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25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의 총 매매 시가총액은 1803조35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기록한 1624조4016억 원에서 약 11% (178조9559억 원) 증가한 수치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1월 1633조 원대에서 시작해 5월에는 1700조 원을 돌파했으며 10월 들어 1800조 원 선을 넘어섰다.

전체 시가총액 중 일반 아파트는 1452조3767억 원, 재건축 아파트는 350조9807억 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 대비 일반 아파트는 10.2%, 재건축 아파트는 14.7% 상승해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326조2862억 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 218조9424억 원, 송파구 232조3509억 원 순이었다. 이들 강남 3구의 시가총액을 합산하면 서울 전체의 43.1%에 달한다.

강남권 외에도 양천구(95조8278억 원), 성동구(81조1909억 원), 마포구(76조5400억 원), 용산구(56조1705억 원), 광진구(40조1699억 원) 등 비강남권 주요 지역의 강세도 이어졌다.

특히 강남 3구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강남구 15.9%, 서초구 13.8%, 송파구 16.1~16.8%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시가총액 증가를 견인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강남 3구의 주택가격은 이미 이전 고점 대비 100.9% 수준까지 회복하며 전고점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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