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Pleos) 25'에서 참관객들이 SDV(Software-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의 주요 제어기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지난 3월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Pleos) 25'에서 참관객들이 SDV(Software-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진화하는 자동차)의 주요 제어기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민주신문=조환흠 기자|산업통상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이 7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표준화 협의체' 출범 행사를 개최했다. 일명 '바퀴 달린 스마트폰'으로 불리는 SDV 시대를 맞아 국내 자동차, IT, 전자 업계가 표준화 선점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행사는 서울 소피텔서울잠실에서 열렸다.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 협의체는 SDV 산업 육성과 '자동차+IT' 융합 생태계 조성을 위한 표준화 논의에 착수한다.

SDV는 자동차 구매 후에도 기능을 추가하고 성능을 향상 할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다. 휴대전화 시장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변화했듯 세계 자동차 업계도 SDV 상용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SDV 산업은 자동차, 부품, IT 등 여러 기업과 개발자가 참여하는 개방형 생태계로 운영된다. 이 때문에 다양한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원활하게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 인터페이스 등 표준화가 필수적이다.

국내의 경우 현대차 포티투닷이 올해 4월 플레오스OS를 공개한 바 있다. SDV를 위한 개방형 생태계 추진을 공표한 것이다.

이에 국표원은 지난 6월부터 국내 대표기업 및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준비 논의를 거쳐 'SDV 표준화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협의체 의장은 송창현 현대차 AVP본부 사장이 맡고 한국표준협회는 사무국을 담당한다.

협의체에는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KT, 네이버, 현대모비스, HL만도, KG모빌리티, 현대오토에버, LG이노텍 등이 이름을 올렸다. SDV 생태계 관련 65개 기업과 6개 연구소가 참여한다.

협의체는 한국의 IT 경쟁력을 활용해 '자동차+IT' 생태계 확장을 주요 전략으로 추진한다. 4개 표준화 분과에서 SDV API 표준, 아키텍처 표준, 데이터 표준 등을 개발한다. 시급한 표준안 개발을 오는 2026년 말까지 우선 완료하기로 결정했다.

김대자 국표원 원장은 "SDV는 우리 자동차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국표원은 업계의 표준화 요구에 대응해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