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뉴시스
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 뉴시스

민주신문=이한호 기자|6일 오후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해체 작업 중이던 대형 철골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작업자 9명이 매몰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총력을 다해 구조 작업을 벌여 4명은 구조했으나 5명은 여전히 잔해 속에 갇혀 있는 상태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6분경 첫 신고가 접수됐으며 소방대원들은 1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의 심각성을 파악한 소방당국은 오후 2시 56분경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61명과 장비 19대를 동원해 본격적인 구조 작업에 나섰다.

사고는 2022년 폐쇄돼 철거가 진행 중이던 70m 높이의 5호기 보일러 타워에서 발생했다. 발주처인 HJ중공업의 협력업체 '코리아카코' 소속 작업자들이 발파 작업을 준비하던 중 구조물이 붕괴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절단 작업 중 타워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전체가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몰자를 포함한 부상자 9명은 60대 5명, 50대 1명, 40대 2명, 20대 1명으로 확인됐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는 즉각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역시 소방청, 경찰청, 울산시 등 관련 기관에 인명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장으로 이동하며 "재해자 구조 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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