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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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신문=이한호 기자|KB증권은 'KB 전략 – 코스피, 대세 상승장 쉼표' 보고서를 통해 향후 코스피 단기 조정은 대세 상승장의 쉼표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30년간 한국 증시의 주요 강세장(1998년, 2009년, 2020년)에서는 평균적으로 약 1개월간 -14% 수준의 조정이 나타난 후 강한 반등을 보였다.

특히 1998년에서 1999년 강세장 당시에는 -22%의 단기 조정을 겪은 후 코스피 지수가 약 2배 급등한 사례가 있다. KB증권은 현재 상황이 '3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 국면이었던 1984년 4월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당시 코스피는 한 달간 -10.9% 하락한 뒤 재차 급반등했다.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2025년 AI 산업과 1999년 닷컴버블 비교'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 

1999년은 미국 정부가 긴축 정책을 펴던 금리 인상기였지만, 2025년 현재는 완화적 통화 및 재정 정책 기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당시 닷컴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60배에 달했으나 현재 AI 기업들의 평균 PER은 30배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KB증권은 AI 산업이 PC(인터넷), 모바일(아이폰)에 이은 세 번째 산업 혁명이며 이제 막 성장 사이클이 시작된 단계라고 평가했다. 2022년 11월 GPT 공개 이후 3년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장기 고성장이 기대되는 AI 산업을 닷컴버블과 비교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시각이라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이번 상승장이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찾아온 강세장이며, 한국 증시 50년 역사상 세 번째 장기 상승장의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3저 호황'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장과 코스피 기업들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 사이클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2026년 코스피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전력 업종이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36% 증가한 401조 원을 기록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 상승의 강력한 동력이 될 전망이다.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향후 실적 전망 변동에 따라 코스피가 최대 7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예상도 내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코스피 시장 PBR은 1.4배로 전 세계 증시 (PBR 3.5배) 대비 -60%, 아시아 (PBR 2.2배) 대비 -37%, 일본 (PBR 1.7배) 대비 -21%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코스피는 최근 상승에도 향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돼 코스피의 장기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KB증권은 향후 코스피 전략 업종으로 ▲반도체 ▲원전 ▲방산 ▲증권 등을 추천했으며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현대건설, 현대로템, 한국금융지주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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