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CI. ⓒ 셀트리온
셀트리온 CI. ⓒ 셀트리온

민주신문=변현경 기자|최근 제약·바이오 업계가 차세대 치료 전략 FcRn(Fc 수용체) 항체 개발에 나선 가운데 셀트리온이 관련 후보물질 2종을 확보했다.

6일 셀트리온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4일 미국 바이오 기업 카이진과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항체 신약 후보물질 2종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비임상 단계 물질 'KG006'의 글로벌(중국·일본 제외) 개발·판매 권리와 'KG002'의 글로벌 개발·생산·판매 권리를 얻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114억 원을 포함해 총 1조620억 원가량이다.

이 물질들은 태아 FcRn 기전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제다. FcRn은 체내 면역글로불린G(IgG)와 결합하고 세포 내 소기관에서 분해되지 않고 재순환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기전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등을 유발하는 병인성 자가항체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어 차세대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FcRn 신약은 면역글로불린G 감소를 표적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면역글로불린G 매개의 자가면역질환이 100가지 이상이라 확장성이 높다.

앞서 벨기에 제약사 아젠엑스는 지난 2021년 FcRn 억제제 '비브가르트'를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시판 승인받았다. 존슨앤드존슨 올해 FcRn에 결합하는 항체 '임마비'를 범형 중증근무력증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국내에서는 한올바이오파마가 미국 이뮤노반트와 FcRn 억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바토클리맙'과 '아이메로프루바트'는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하고 이뮤노반트의 모회사 로이반트에 라이선스 기술을 이전한 물질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FcRn 억제제는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치료 기전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다양한 적응증으로 확장 가능해 성장성도 높게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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