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학기
가수 박학기

민주신문=승동엽 기자|동서울대학교가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하고, 창의성과 실무 능력을 동시에 배양하기 위해 가수 박학기를 실용음악학과 교수로 임용했다.

동서울대는 올해 2학기부터 컴포지션 앙상블 교과목을 개설하는데, 박 교수가 직접 수업을 맡게된다. 단순 작곡 수업을 넘어 편곡, 앙상블 구성, 무대 구현 등 음악 창작 전 과정을 다루는 실습형 프로그램이다.

구체적으로 곡 제작 능력뿐 아니라 협업과 '퍼포머'(performer) 경험까지 통합적으로 학습하며 음악 산업 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 실질적 교육 모델이다.

동서울대 실용음악학과는 이미 K팝, 뮤직 프로덕션, 컴퓨터 뮤직 등 융합형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실용음악 교육을 이끌고 있다. 박 교수는 이러한 학과의 교육적 지향점을 강화하고, 실무 능력과 창의성을 동시에 배양할 차별화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박 교수는 "무대와 방송, 공연 기획 등 다양한 현장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다"며 "각자의 음악적 개성과 창의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수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곡·연주·협업을 아우르는 앙상블 교육은 실질적인 음악적 동력이 되고, 장차 음악 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유석 동서울대 실용음악학과장은 "박 교수는 아티스트로서의 성취뿐 아니라 기획자·프로듀서로서도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며 "현장 중심 노하우를 직접 전수함으로써, 음악적 기량과 협업 능력을 균형 있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박 교수는 현장 중심 노하우를 전수할 적임자란 평가다. 그는 지난 1988년 옴니버스 음반 '우리 노래 전시회 III'에 수록된 '계절이 이렇게 내리네'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1989년 첫 독집 '박학기'를 발표해 '향기로운 추억', '이미 그댄'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골든디스크상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아름다운 세상'으로 큰 인기를 누린 박학기는 음악을 통한 선한 영향력으로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이웃 간 연대와 소통을 위한 서원밸리 자선 그린콘서트를 20여 년 동안 음악감독으로서 이끌고 있으며, '김광석 다시부르기'를 비롯해 사회 공헌의 의미를 담은 공연을 개최해왔다.

특히 수많은 예술인을 배출하며 대중문화 부흥을 이끌었던 극단 '학전'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고(故) 김민기와 함께 '학전어게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대중문화의 소중한 명맥을 잇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왔다.

음악을 통한 국민 소통에 기여한 공로로 작년에는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대한민국교육문화체육공헌대상을 받기도 했다.

대한민국교육문화체육공헌대상은 우리 사회 각계에서 화려하게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자기 업무에 충실했던 숨은 공로자를 발굴, 격려하는 사회 공헌사업이다.

한편 박학기의 딸 박정연은 최근 종영한 SBS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사격부 에이스 '서우진'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했다.

박정연은 SM엔터테인먼트 루키즈 출신으로 데뷔 전부터 빼어난 외모로 온라인상에서 주목받았다. 2020년 tvN '하이바이, 마마!'로 데뷔한 뒤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하고 있으며 연기, 노래, 연주 등 다방면에서 재능을 두루 갖췄다.

현재 박정연은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을 통해 주말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극 중 박성재(윤현민)의 배다른 동생이자 고성희(이태란)-박진석(박성근)의 딸 '박영라'로 분한 박정연은 어머니가 만든 새장 속을 벗어나 점차 자기 삶을 찾아가는 영라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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