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의회민주주의자로 존경하는 분" 文 "내가 인사하면 대통령 되더라" 덕담
야당의 새로운 비대위 체제 출범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은 오후 4시10분부터 20분 가량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배석자 없이 진행됐다.
회동 분위기는 시작부터 화기애애 했다. 김 대표는 문 위원장에게 "의회 민주주의자로 내가 존경하는 분"이라며 덕담을 건넸으며 "정치가 빨리 복원되는 데 역할을 해줄 것으로 생각하고 많은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위원장도 "난을 보내주셔서 너무 고마워서 방문을 했다"며 "내가 야당 대표일 때의 여당 대표, 내가 여당 대표일 때의 야당 대표에게 가서 인사했다. 꼭 그러면 그 분이 대통령이 되더라"며 차기 대권 후보로서의 김 대표를 한껏 치켜세웠다.
비록 이날 회동에서 세월호 특렵법 처리에 대한 구체적 해결방안은 거론되지 않았으나 파국을 막고 정국 정상화에 여야 대표가 의견을 나눴다는데 큰 의의를 갖는다.
여야간 쟁점 사안은 기존대로 양당 원내대표간 협상이 진행되며 양당 대표가 물밑에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이런 것은 전부 원내대표가 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고, 문 위원장도 "우리는 푸시(밀어주는)하는 역할"이라고만 말했다.
이날 회동과 관련 새누리당 김영우,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수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첫째,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열어야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것이 첫 번째 두 분의 메시지다. 두 번째, 국회일정, 그리고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양당 원내대표 간에 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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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범 기자
neoki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