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홈페이지
[민주신문=이희수 기자] 서울광장 집회 "그만하고 경제 살리자며 크루즈법안이라니"

서울광장 집회 소식에 뒤늦게 네티즌의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 15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이하 서울광장 집회)가 개최됐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가족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주최한 서울광장 집회에는 유가족과 일반 시민 등 만여 명이 참석했으며, 인근 광화문의 프란치스코 교황 시복식 준비 문제로 서울광장 집회 진행이 일부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서울광장 집회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가족대책위원회 측은 "방송국을 찾아갔고 청와대에 가서 항의도 했고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안산에서 광화문까지 이틀을 꼬박 걷기도 했으며 국회에서 밤을 지새며 참사 4개월 동안 하루를 한 달처럼, 일주일을 일 년처럼 살아가고 있다"며 "정말 참사의 진상을 밝히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서리쳐지게 깨닫고 있다. 심지어 믿었던 새정치민주연합이 우리에게 등을 돌릴 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가족대책위원회 측은 "이제 세월호 얘기 그만하고 경제를 살리자고 하는데 경제를 살리자며 낸 법안이 크루즈산업육성법안이다. 이는 또 다른 세월호 참사의 시작"이라며 2만 톤급 이상의 크루즈 선박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카지노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관련 법안을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15일 서울광장 집회 후 도로 행진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으며, 1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복식 진행을 위해 일부 철수한 광화문 단식농성장은 교황 시복식 후 원상복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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