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강신욱·윤강로,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단일화 합의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포기

[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지난 25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준상 대한요트협회 회장(가운데), 강신욱 단국대 교수(맨 오른쪽),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이 반(反)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연대를 위한 후보 단일화에 원론적인 합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측 제공

내달 18일 치뤄지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현 이기흥 회장 체제에 도전장을 내민 유력 주자들이 ‘후보 단일화’ 기치 아래 뭉치고 있다.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이 25일 지인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같은 날 저녁 유준상 대한요트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등 유력 후보들이 ‘반(反)이기흥’ 연대에 합의하며 후보 단일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서울 모처에서 이뤄진 이번 3인 회동은 두 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후보자 3인은 현 이기흥 회장 체제로는 대한체육회의 새로운 100년을 책임질 수 없다는 데 동의하고, 한국 체육 발전을 위해 이번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위한 원론적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합의에 나선 3인의 후보들은 격론을 거쳐 이번 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오는 28일까지 후보 단일화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25일 ‘反이기흥’ 진영 후보 단일화을 이뤄낸 차기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3인 합의문 ⓒ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측 제공

한편,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혔던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은 25일 지인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 명예총장은 앞서 두 차례나 선거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벌이기도 했다. 

장 명예총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사전선거 운동 혐의로 지난해 대법원에서 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해석을 통해 선거 입후보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법률 전문가들이 대한체육회 정관을 근거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확산됐었다. 

체육계에서는 대한민국 스포츠계 최고 수장격인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이 현 회장에 대항한 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의미있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이기흥 대 反이기흥’ 구도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번 후보 단일화 합의에는 유준상 회장이 내세우는 ‘큰 인물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한 체육단체 관계자는 “유준상 회장이 강력하게 추진해왔던 후보 단일화 기조가 성탄절을 기점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내달 18일 치뤄지는 차기 대한체육회 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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