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문 닫아야”
장제원 “격려해도 모자랄 판에 자해 행동”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지난 16일 오전 부산 금정구 부산대 넉넉한터에서 열린 부마민주항쟁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동하고 있다. ⓒ 뉴시스

“후보가 안 보인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와 관련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불리는 인사들을 비롯, 당 내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당 대표격인 분이 가는 곳마다 자해적 행동이니 참 걱정”이라며 “격려를 하고 다녀도 모자랄 판에 낙선운동이나 하고 다녀서 되겠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 의원은 “대안을 없애기 위한 의도적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당 대표가 출마할 후보들을 향해 이렇게 까지 내부 총질을 해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과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비대위원장을 지낸 김병준 전 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 말처럼 국민의힘에 서울시장감도 없고 부산시장감이 없나”며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문을 닫아라. 무슨 낯으로 공당이라 하며 국고보조금을 받고 지도자라고 얼굴을 들고 다니나”라고 쏘아 붙였다.

아울러 “백번을 양보해 훌륭한 사람만 모시고 오면 된다고 하자. 지휘자가 나름 역량 있는 연주자까지 망신을 주며 홀로 독주를 하는 오케스트라에 관중이 몰리겠는가. 또 그런 오케스트라에 훌륭한 연주자가 지원하겠는가”라는 비유를 들었다.

야권의 부산시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유재중 전 의원은 “제 1야당 대표로서 부산을 방문했으면 위로와 격려 비전 제시를 해야지 쓸데없는 말을 지껄이니 부산 시민들 보기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며 원색적 비판을 쏟아냈다.

유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언급하며 “지난 선거를 돌이켜 보면 오거돈 시장은 바람 타고 당 대표에게 잘 보여서 당선 된 것이 아니라 그의 능력을 부산 시민들이 알아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덕성은 언제나 능력에 우선하는 것이기에 자진 사퇴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유 의원은 “지금 부산은 여야정치인 공무원, 상공계를 포함한 부산 시민들은 도덕성을 갖추고 능력 있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며 “현직 국회의원과 전직 3, 4선 의원을 빼고 당신 맘에 쏙 드는 사람은 죽어도 부산시장이 되지 않을 테니 쓸데없는 소리 말고 편히 집에 가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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