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체 대표에서 제주도 리조트 오너가 된 김 대표의 성공스토리
물려받은 재산 없이 40대 중반에 100억원대 자산가로 발돋음

2013년 2월 현재, 김주혁(가명) 대표는 제주도에서 특색있는 리조트 운영에 성공한 40대중반의 사업가이다. 아주 대단히 큰 규모는 아니지만, 물려받은 재산도 없이 40대 중반에 1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사업을 소유하기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외식업 확장을 위해 투자가 필요했던 김 대표

김 대표의 사업의 시작은 자그마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사업에서 시작되었다. 해외 여행 중에 유심히 보았던 샐러드바를 국내 사정에 맞게 현지화하는 것이었다. 독자 브랜드로 직접 운영하는 새로운 컨셉의 매장이 웰빙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제대로 어필할 것이라 판단하고 2000년대 초반 과감하게 창업을 하였다.

금융권 출신이었지만 자기 사업을 해보고자 하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었기에 창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하지 않았다. 창업에는 성공하였으나 사업의 확장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로 인해 많은 대가를 치르는 등 시행착오를 수 년간 반복하였다.

사업개시 후 3년 동안 매장을 직영점을 확장하는 전략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프랜차이즈를 생각해 본 적도 있었다. 프랜차이즈 형태로 김 대표가 추구하는 품질과 서비스를 유지할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가맹점포의 서비스 품질저하에 이어 가맹점 관리까지 부실해질 경우, 오히려 모든 매장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그래서 서울시내 여러 곳의 요지에서 가맹점 개설 신청이 들어왔던 것도 거절한 터였다. 자금여력이 있다면 스타벅스처럼 직영매장을 늘려가며 정면으로 승부해보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 그러나 3년이 지나면서 자신의 자금력을 가지고는 앞으로 직영점 위주의 사업전개가 쉽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 결국 자금을 가진 큰 업체로부터 투자유치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적극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M&A로 100억대 부동산 자산을 손에 넣는 새 출발

그러던 중 평소 거래하던 회계법인의 회계사에게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를 했고, 김 대표의 이야기에 공감한 그 회계사는 자연스럽게 M&A를 투자유치의 대안으로 내놓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서 김 대표의 업체를 인수할 만한 기업을 물색해서 직간접적인 영업을 진행할 것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대기업 계열사의 담당자가 자금투자보다는 직접인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수를 타진해 보라는 경영진의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해왔다. 김 대표는 회계사를 통해 그 대기업의 인수제의를 전해 듣고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몇 주를 고민하다가 지금 적정가에 사업매매가 가능하다면 평생의 꿈으로 간직하고 있었던 제주도에서의 호텔사업을 조금 일찍 시작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 들었다.

당시 김 대표가 운영하던 회사의 매매가는 50억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라는 것만 밝혀두겠다. 한 번에 큰 자본을 손에 넣게 된 김 대표는 제주도로 달려갔고, 이 자금으로 작은 리조트를 인수하는 데도 성공하였다. 마침 타이밍이 좋아 리조트를 인수를 마무리한 후에 부동산 가격이 많이 상승하게 되어 김 대표의 부동산 가치도 많이 뛰었다고 한다. 좋은 타이밍에 꼭 필요한 매수자를 만나 사업을 매매하게 된 것이 김 대표에게는 행운이었다.

한편, 김 대표의 샐러드바를 인수한 기업도 재무제표상의 숫자보다는 미래사업성을 보고 투자한 터였다. M&A가 마무리된 이후 영업이 더 활성화되어 매출이 증가하였다. 2012년을 마감하면서 3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었다. 이렇게 M&A를 통해 매매자나 매수자나 큰 이익을 얻게된 좋은 사례가 아닌가 한다.

무엇보다 타이밍이 제일 중요

김 대표 성공사례의 포인트는 매매의 타이밍이었다. 매매의 타이밍이 늦춰졌다면 제주도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여 리조트를 손에 넣지 못하는 일이 생겼을 것이다. 바꿔말하면 김 대표 본인이 외식업 확장을 포기하는 시점이 주효했던 것이다. 지리한 투자협상이 계속되었더라면 외식업 확장도 리조트 구입도 모두 불가능했을 것이다.

자신이 사업한 목표가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기도 했다. 김대표가 샐러드바에만 연연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샐러드바 사업을 시작했던 것은 이를 통해 이윤을 내고 자본을 확보하여 리조트 사업을 하고자 하는 과정일 뿐인데 말이다.

또한 김 대표의 성공사례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서만 M&A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란 것을 보여주기도 한다. 소기업이라 할 지라도 확장궤도에 진입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면 내재된 가치로 인해 높게 평가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본규모가 큰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가 크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이렇게 관점에 따라 사업이 달라지는 것이다.

<(주)썬벨트코리아홀딩스 남정윤 대표>
90년대에 이동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벤처회사를 창업하여 CEO를 역임한 후, 美Northwest Missouri State Univ.에서 MBA를 수료하며 컨설턴트로 변신하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브로커리지 회사인 Sunblet의 한국 사업 파트너로 (주)썬벨트코리아홀딩스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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