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6거래일 동안 주가가 급등하면서 향후 '인버스(주자조정이나 하락장에 투자하는 파생상품인)'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 뉴시스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이 이번에는 ‘인버스’ 투자상품에 투자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6일에 걸쳐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파생상품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6월 이후 2년만에 코스피가 2400선을 넘어서자 '조정' 혹은 '하락'에 배팅을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인 상품은 주가하락폭에 따라 2배 수익을 낼 수 있는 'KODEX 200선물 인버스2X'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상품에 최근 6거래일 동안 1591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해당 상품을 1670억 원 어치 팔아치웠다. 

이뿐 아니다. 

개인투자자들은 'KODEX 인버스'와 'TIGER 인버스'도 사들였다. 반대로 주가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KODEX 레버리지'는 2458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 1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격하게 하락했던 주식시장이 4월을 기점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년 2개월만에 코스피가 2400선을 돌파했고, 투자자들의 예탁금도 52조 원대를 육박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매수한 금액만 2조2724억 원에 달한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장이나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너무 급하게 주가가 오르다보니 불안감이 서서히 퍼지고 있다는 것. 

인버스 투자 역시 그에 대한 일환으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어떨까.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열 논란이 있지만, 국내외 유동성 흐름과 정책 등에서 당분간은 우호적일 것"이라며 "코로나19, 중국, 미국 대선, 반도체 업황 등은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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