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서종열 기자] 

케이뱅크 이문환 행장이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하반기 사업 전망을 공개했다. ⓒ 뉴시스

"전국 2500여개 KT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QR코드를 통해 케이뱅크 계좌를 만들 수 있을 예정이다"

이문환 케이뱅크 행장이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대주주 중 하나인 KT를 활용해 침체된 케이뱅크의 영업력을 되살리겠다는 전략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3일 케이뱅크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문환 행장 주제로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케이뱅크의 하반기 사업 전망과 전략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이 행장은 이 자리에서 KT 대리점을 활용해 케이뱅크 가입자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공개했다. KT 이동통신 대리점에서 QR코드를 활용해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토록하겠다는 설명이었다. 

또한 계좌 개설 이후 휴대폰을 개통하면 통신비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통신비 자동이체 등록시에도 혜택을 제공하는 '결합상품'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과 금융당국은 케이뱅크의 이 같은 전략에 곧바로 우려스런 반응을 보였다. KT를 활용해 계좌개설에 나서겠다는 이 행장의 전략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영업조건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행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조건에 따르면 지점 등 은행 종사자와 고객이 직접 대면하거나 의사소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만큼 대면영업을 금지하고 있어서다. 

실제 케이뱅크가 당초 계획대로 KT를 활용해 영업에 나설 경우 다른 인터넷은행은 물론, 시중은행들의 문제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 측은 이에 대해 "KT 이동통신 대리점이 제휴 서비스를 안내하는 것일 뿐, 은행 업무를 대신하는 것은 아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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