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김기범 기자]

지난해 6월 대전시 대덕구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에서 미주개발은행 관계자와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가 워크숍을 진행하는 모습 ⓒ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는 14일 미주개발은행(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과 ‘남미지역 물-에너지-식량 넥서스 적용방안 컨설팅’ 사업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은 양국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대면 행사 없이 서면만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넥서스(Nexus)란 여러 대상이 ‘상호연계’ 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물-에너지-식량 넥서스’는 물의 관점에서 에너지·식량 자원과 상호 연계해 효율성 및 효과성을 극대화하는 정책과 기술을 말한다.

이를 활용하면 에너지에 여유가 있을 때는 에너지 생산에 투입하던 물을 생활 또는 농업용수로 전환해 사용하는 등 물-에너지-식량 간 수요와 공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정된 수자원을 더욱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계약 체결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는 2022년 2월까지 18개월 동안 한국의 물 관리기술과 경험을 활용해 남미지역의 기후변화 대응 및 물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이번 사업 대상국인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의 물과 에너지, 농업 현황과 관련된 정책을 분석하고 물 관리 일원화 등 국내 넥서스 사례와 비교를 통해 대상국에 넥서스 적용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한 사업 대상 국가별 수자원 장기개발전략 및 물-전력-농업 현황, 장래 각 자원별 수요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물 인프라 확충사업이 필요한 우선대상지역을 선정하고, 효율적 물 이용과 발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사업계획을 수립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컨설팅 사업 수주로 그간 진입 장벽이 높았던 다자간개발은행(Multilateral Development Bank)의 사업에서 외국기업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미주개발은행은 남미지역 경제발전 및 사회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다자간개발은행으로 가입국은 미국과 콜롬비아 등 역내 국가와 프랑스, 한국, 중국 등 역외 국가로 총 48개 국가다.

특히 물 문제 해결 및 장래 기후변화에 대비한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으로 한국의 다목적댐 및 통합적인 물 관리 기술에 주목하고 환경부 및 한국수자원공사와 공동워크숍 개최, 현지 고위급 공무원 초청연수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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