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발행·운용서 9000억원 적자... 코로나19 따른 글로벌 주요 증시 폭락 영향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코로나19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면서 올해 1분기에 파생결합증권(DLS·ELS) 발행액과 상환액이 직전 분기 대비 모두 줄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발행 잔액은 106조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1분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26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2019년 4분기) 대비 15조7000억원(37.4%) 감소했다. 상환액 역시 16조6000억원(37.6%) 급감했다.

이 가운데 주가연계증권(ELS)의 발행액은 21조원으로 직전 분기 보다 13조3000억원(38.8%) 줄었다. 이는 코로나19로 3월 글로벌 주요증시가 폭락하면서 원금비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발행액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은 지난 1월 6조8000억원, 2월 7조원에 달했으나 3월 3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1분기 ELS 상환액은 19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조8000억원(45.3%) 급감했다. ELS 발행잔액은 7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1.7%) 증가한 수준이다.

또 기타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은 5조3000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2조4000억원(31.2%) 줄었고 상환액은 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에서 8000억원(8.7%) 감소했다.

1분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실은 9067억원으로 대규모 적자전환을 했다. 이는 지난해 이익규모(7591억원)를 넘어선 것이다.

금감원은 “헤지자산을 운용하는 증권사들이 글로벌 주요증시 폭락 및 변동성 증가, 유동성 감소로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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