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단기간 판매 급증하는 금융상품, 집중 점검"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금융사가 수수료를 받고 자산을 대신 관리·운용해주는 신탁 규모가 지난해 10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신탁회사 60곳의 총 수탁액은 2018년 말보다 95조1000억원(10.9%) 늘어난 96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은행(19곳)은 480조4000억원, 증권사(21곳)는 237조2000억원으로 각각 전년말 대비 45조3000억원(10.4%), 28조4000억원(13.6%)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6곳)는 20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4000억원(10.5%) 감소했다. 전업 신탁사인 부동산신탁사(14곳)는 전년 말 대비 23조8000억원(11.5%) 증가한 23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전신탁은 48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6조6000억원(10.7%) 늘었고, 특정금전신탁이 467조3000억원으로 대부분이었다. 재산신탁은 484조5000억원으로 48조4000억원(11.1%) 증가했으며 부동산신탁(285조8000억원)과 금전채권신탁(194조3000억원)이 99.1%를 차지했다.

신탁재산별로 보면 금전신탁은 483조9000억원으로 전년말(437조3000억원) 대비 46조6000억원(10.7%) 증가했다.

재산신탁은 484조5000억원으로 48조4000억원(11.1%) 증가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신탁(285조8000억원)과 금전채권신탁(194조3000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탁보수는 지난해 총 2조3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4억원(6.5%) 증가했다. 겸영신탁회사(은행·증권사·보험사)의 보수는 특정금전신탁이 88.9%를 차지했으며, 부동산신탁사 보수는 토지신탁이 80.5%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DLF 사태 이후 은행은 신탁을 통한 고난도 금융상품의 판매제한으로 기존 상품을 대체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상품 편입이 예상되며, 최근 저금리 기조의 지속으로 신탁의 편입자산에 특정 금융상품으로의 쏠림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단기간 판매량이 급증하는 신탁상품을 감시하고 투자자 보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대처하는 등 시장 변화에 적시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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