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대상 제3자배정방식... 교보생명 지분율 52%→73%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교보증권이 2000억원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1조 클럽' 대열에 합류한다.

16일 교보증권은 20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이며, 유상증자를 마치면 교보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을 달성하게 된다.

1주당 발행가액은 6980원, 보통주 2865만3296주가 새로 발행된다. 신주 청약은 오는 24일, 납입일은 25일이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9일이다.

교보생명의 지분율은 종전 51.63%에서 73.06%로 올라가며,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3월 말 기준 9437억원에서 1조1437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기본요건인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을 충족하게 된다.

앞서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11월 교보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교보증권은 "유상증자 목적은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기존 전략적 사업인 부동산금융, 자산운용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인 디지털금융 기반 벤처캐피탈(VC)사업, 해외사업 등에 투자해 수익극대화와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유상증자로 오랫동안 일각에서 제기된 인수합병(M&A) 루머가 잠재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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