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부터 2G 서비스 순차적 종료...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01X' 번호 유지 가능

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12일 서울청사에서 SK텔레콤의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에 대한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SK텔레콤이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지 25년만에 2G 서비스를 종료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SK텔레콤이 2G 서비스 폐지를 위해 신청한 기간통신사업 일부 폐지신청 건에 대해 이용자 보호조건을 부과해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 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망 노후화에 따른 고장이 급증하고, 예비부품 부족에 따른 수리 불가 품목 문제, 장비별 이중화 저조 등을 감안, 2G망을 계속 운영할 경우에는 장애 위험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고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2G 서비스가 폐지되면서 약 38만4000명의 SK텔레콤 2G 가입자에 대한 보호방안이 마련됐다.

이들 가입자에게는 3G 이상 서비스 선택 시 단말 구매비용 및 요금을 지원한다. 단말 구매 시 30만원을 지원하거나 혹은 무료 단말 10종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2년 간 월 요금 1만원을 할인토록 했다. 단말 구매 지원을 받지 않길 원하는 가입자들은 2년 간 이용 요금제의 7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새로 가입한 3G 서비스에서도 기존 2G 요금제 7종을 동일하게 쓸 수 있다. 이 같은 보호조치는 서비스 종료 후 2년간 유지해야 한다.

이 외에도 3G이상 서비스 전환은 대리점 등 방문 없이 전화만으로 가능하도록 했고, 65세 이상·장애인 등 경우 SK텔레콤 직원 방문을 통해 전환 처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

특히, 쟁점이 됐던 01X(011·017) 식별 번호 사용자에는 오는 2021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해당 번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SK텔레콤 측은 정부의 종료 승인에 따라 7월 6일부터 2G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종료할 계획이다. 장비 노후화가 심한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를 진행하며, 비수도권 도에서 광역시, 수도권, 서울 등 순서로 시행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장비철거 작업 최소 20일 전에 작업사실을 이용자에 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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