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고용보험 도입 이후 최대 규모

권기섭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이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5월 말 기준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업이 확산하면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가 8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62억원으로, 2월 7819억원, 3월 8982억원, 4월 9933억원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넘은 것은 19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 중에 대부분을 차지한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실직자에게 지급한 실업급여(구직급여)은 1조162억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지난달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 역시 역대 가장 많은 67만8000명이었다. 신규 신청자는 전년보다 11만1000명 늘어 작년 동월(8만4천명)보다 32.1%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만2200명), 도소매(1만4400명), 건설업(1만3500명), 서비스업(1만1900명) 순으로 규모가 컸다. 

노동부는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에는 신규 신청자 증가 외에도 지급 기간 연장 조치와 1인당 지급액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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