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국토부 주축으로 53년 만에 복원 추진
한반도종단철도는 새로운 '한반도 뉴딜' 사업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통일부와 국토교통부는 판문점선언 2주년을 기념해 ‘동해북부선추진 기념식’을 27일 진행했다.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서 김연철 통일부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동해북부선 건설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새로운 ‘한반도 뉴딜’ 사업이며,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중심축 중 하나인 환동해 경제권이 완성되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해안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축사에서 “동해북부선 사업은 국가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일 뿐만 아니라 남북철도 협력을 준비하는 사업으로,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만큼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내년 말 착공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동해북부선은 강릉에서 제진역을 잇는 종단철도로 1967년 노선이 폐지된 후 현재까지 단절된 상태로 남아있다. 이번 사업으로 53년 만에 다시 복원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남강릉역에서 제진역까지 총 110.9km를 잇는 것으로 총 사업비 약 2조8520억 원이 들어가게 된다. 정부는 향후 사업계획에 따라 적정성 검토와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사업 규모를 확정한 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동해북부선 사업은 2000년부터 남북간 합의하에 추진해 온 철도 연결사업의 일환이었으며, ‘4.27 판문점선언’에서도 남북철도 연결 및 현대화에 합의해 남북 철도 연결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는 사업이다.
부산항을 기점으로 한반도종단철도가 대륙철도와 연결되어 유라시아를 잇는 대륙철도망이 완성되면 강원권은 물론 동북아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교통·물류·에너지 등 산업 협력의 다양한 파급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념식에는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비롯한 강원도지사, 해당 지역 국회의원, 철도관련 건설·운영·유지관리·연구 기관장 등 각계 인사 및 사업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동해북부선 철도터널을 방문하는 등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