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슨 스포츠 멈춘 美 ESPN, KBO 중계권 문의 ... 개막 시점 관건
연기된 KBO 리그, 5월 초 개막하면 중계권 계약 성사 가능성↑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한국 프로야구가 전세계 돌풍을 일으키는 또 다른 한류 문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 14일 언론에 알려진 바로는 코로나19로 모든 스포츠 중계에 제동이 걸린 미국의 ESPN 채널이 KBO 리그 중계권에 대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한 언론을 통해 “지난 주 ESPS이 KBO 리그 중계가 가능한지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며, “구체적 협상은 아니라 우선 문의만 온 상황”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만큼 거의 대부분의 스포츠 중계가 멈춰버린 상태다. 특히, 야구 리그에서는 경기력이 입증된 다른 국가의 중계를 검토해본 것으로 추측된다. 경기력이 입증된 리그는 일본의 NPB나 한국의 KBO를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일본의 상황도 미국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KBO에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가설이다.

3월 28일 개막 예정이었던 정규 시즌이 4월 중으로 잠정 연기되긴 했지만, 그나마 KBO 리그는 앞으로의 일정에 긍정적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사회는 5월 초부터 무관중 경기로 개막하는 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으며, 현재 팀별로 자체 연습경기를 진행하는 등 변경 일정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ESPN은 팀 자체 연습 경기가 인터넷 생중계되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에 관심을 보여 왔고 감염 예방을 위해 모든 관계자가 마스크를 쓰고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는 모습 등을 인상 깊게 본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ESPN은 이렇다 할 콘텐츠가 없는 상황에서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중계 가능한 KBO 리그를 염두에 뒀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중계권 계약은 KBO 개막 시점이 관건이다. 이사회가 예상한 5월 초에 차질 없이 개막할 수 있다는 것이 보장된다면 ESPN은 KBO 중계권 계약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양측의 구체적인 협상도 이번 달 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KBO 관계자는 “한국 프로야구가 더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계약이 성사 된다면 독특한 응원 문화 등도 화제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4일 KBO 이사회의 발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기간이 종료되는 4월 19일 이후 확진자 추세 등을 판단해 21일 이사회를 열어 정규시즌 개막일을 확정하기로 했다”며,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는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한 21일부터 27일까지 팀 당 총 20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우선 편성하고 정규시즌 개막일이 확정되면 연습경기 일정을 추가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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