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중 증상자에 한해 검사에서 강화
최근 2주간 코로나19 확진자 미국발 49.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 미국발 입국자 검역 강화조치가 시행된 지난달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외국인 입국자들이 육군 현장지원팀으로부터 이동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정부가 모든 미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3일 이내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자가격리 후 증상이 있을 때만 검사를 하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조치로 최근 미국발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미국 내 코로나19 위험도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3월18일 미국발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최근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13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하고 있어 정부 지침으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면 이른 시일 내 검사를 시행해 가족 내 전파도 차단하고 국비예산 지원으로 검사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2주간 해외 유입 확진환자 459명 중 미국발이 228명으로 49.7%를 차지하는 등 이들 비중이 늘면서 관리 강화를 더 늦출 수 없다 판단한 것이다.  
 
방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32명 늘어난 1만 512명으로, 신규 확진환자는 일주일째 30명 안팎으로 줄었다. 신규 32명 중 해외 유입은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8명을 포함한 24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미주가 18명, 유럽은 4명이다. 지난 일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보면 6일과 7일 47명, 8일 53명, 9일 39명, 10일 27명, 11일 30명이다. 사망자는 5명 늘어 216명이고, 격리해제 통보를 받은 사람은 총 7368명으로 완치율이 70.1%로 집계됐다.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2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를 일주일 앞두고 5가지 ‘생활방역 핵심수칙’을 제시했다. 5대 수칙은 △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두 팔 간격으로 충분한 간격 두기 △한 주 한 번 소독 아침저녁 환기 △30초 손 씻기, 기침은 팔꿈치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 등이다. 
 
또한 방대본은 코로나19 생활방역 전환을 대비해 26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생활방역 핵심수칙에 대한 대국민 의견수렴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