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 문란 행위 발언 문제
지난해 세월호 5주기 때도 유족 비하발언으로 징계 전력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차명진 부천병 후보가 지난 6일 OBS 주최 후보자 토론회 녹화에서 세월호 유족 관련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당 선대위로부터 제명 위기에 놓였다. 토론회는 8일 오후 5시30분 방영된다. 사진은 토론회 녹화 당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경기 부천시병에 출마하는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같은 당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에 이어 제명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관계자는 8일 차 후보의 제명 검토에 대해 “차 후보가 선거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 관련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부적절한 표현을 한 사실이 있다”며 “당 윤리위를 열고 제명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도 보고를 받고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의 열망을 받아 전국에서 노력하는 모든 후보자들을 분노케 한 일"이라며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해진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가 주최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2019년 작성한 세월호 관련 페이스북 막말 논란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후보 질문에 “OOO 사건이라고 아시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동병상련으로 국민성금 다 모아서 만든 세월호 텐트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을 벌인 것을 아느냐. 그들을 향해서 따끔하게 일침을 가 한 것이다”며 “제대로 한 얘기인데 자꾸 막말이라고 그런다”고 주장했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해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도 유가족들을 향해 “가족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쳐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쳐먹는다”며 “자식 시체 팔아 내 생계 챙기는 거까진 눈감아 줄 수 있지만 세월호 사건과 아무 연관 없는 박근혜, 황교안에게 자식들 죽음에 대한 자기들 책임과 죄의식을 전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해 당원권 3개월 정지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는 막말 전력에도 불구하고 부천병 총선 후보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선거 일주일 남겨 두고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에 이어 차명진 후보까지 통합당에서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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