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일 만에 대표직 사퇴한 한선교... 비례공천 파동 3일 만에
조훈현 사무총장 등 지도부 총사퇴... 공병호 "자리 지킬 것"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당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공천 파동에 대한 책임을 지고 취임 43일 만에 사퇴한 데 이어 최고위원회도 총사퇴 했다.
 
한 전 대표는 19일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 정치인생 16년의 마지막을 당과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제 생각은 막혀버리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후 조훈현 미래한국당 사무총장을 비롯한 최고위원들도 비공개 회동을 갖고 최고위 해산을 결정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안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추천은 선거일정을 고려해 당헌 부칙 제4조에 의거 신임 지도부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당원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 당원 및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끝까지 위원장직에 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회 의견을 적극 수렴해서 수정·보완 작업을 벌여서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하겠다"며 "그렇게 해야 야당을 돕는 길이고 국민을 안심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지켜서 욕을 먹더라도 마무리를 깨끗하게 하겠다"며 "저는 공관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그만두는 건 무책임한 일이고 우스운 일이다"고 강조했다. 
 
미래한국당은 20일 의원총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꾸리고 비례명단에 대해서도 다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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