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산 선수금 1조원 돌파... '업계 선수금 규모 1위' 올라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보람상조가 선수금 규모 3000억대의 재향군인회상조회(향군상조회)를 전격 인수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준오 보람상조 대표이사가 재향군인회상조회의 새로운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와 함께 감사 및 사내이사로 김영범, 김경곤, 김연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향군상조회는 지난해말 재향군인회 측의 운영 부실을 메우고자 공개입찰을 통한 매각절차를 진행했으며, 코스닥 상장사 등 3개 기업이 참여한 향군상조인수컨소시엄이 지난 1월 약 320억원을 들여 인수한 바 있다.

당시 입찰에 참가해 향군상조회에 큰 관심을 보였던 보람상조는 시장 예상보다 높은 입찰가를 써낸 컨소시엄에 밀려 인수를 포기하는 듯 보였지만, 컨소시엄과 별도 계약을 맺어 향군상조회 인수에 성공한 것이다. 현재 보람상조의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이번 인수로 보람상조는 선수금 기준 업계 1위 업체가 됐다. 종전까지 선수금 규모가 가장 컸던 업체는 프리드라이프였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프리드라이프 선수금은 9121억원을 기록했다. 보람상조는 보람상조개발,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피플, 보람상조애니콜 선수금을 합쳐 총 8769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3000억원이 넘는 선수금을 보유한 향군상조회를 인수하면서 보람상조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선수금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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