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시장 경제·자율성 가치' 훼손에 적극 맞설 것
학력증명서·병력증명서 등 등록 서류 발급에 에로

4.15 총선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출마하는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미래통합당 소속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서울 강남갑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태 전 공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강남이 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보장되는 상징적 지역이 될 수 있도록 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자유시장 경제의 가치를 훼손하고 개인의 자율성을 억압하는 정책에는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의 행보를 김정은 정권이 멈출 수도 없고, 굴복하지 않고 달려 나가겠다"며 "죽음을 무릅쓰고 대한민국을 넘어오던 당시보다 더 비장한 각오와 사명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의 코로나 상황과 관련해서는 "확진자가 대단히 많을 것이다. 환자가 없다고 하면서도 노동신문에서는 7천명이 격리됐다고 한다"며 "국경 수천㎞를 봉쇄했다고 하는데, 북한 내부에 장마당이 돌아가려면 밀수가 있어야 한다. 바늘 틀어갈 틈도 없이 봉쇄했다는 북측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했다.
 
또한 “북한 출신이다 보니 학력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을지, 병적증명서를 어디서 발급받아야 할지 난감한 과정의 연속이었다”며 예비후보 등록 과정에 대한 소회도 전했다
 
태 전 공사는 “병무청의 신속한 협조로 병적증명서를 발급받았지만, 학력증명서의 경우 통일부와 교육부 등을 거쳐 확인공문을 받는 과정이 복잡해 어려운 점이 많다. 후보자 등록 날까지 학력증명서를 발급받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지역구 이종구 의원으로부터 부동산 정책과 과세, 교육 문제 등의 사안을 전달 받았다며 앞으로 이러한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통합당은 지난달 27일 태 전 공사를 강남갑에 전략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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