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온갓 수모와 치욕 견뎌... 개인 영달 위한 거면 물러났을 것"
함께 잘 사는 나라, 저녁이 있는 삶, 제7공화국 완성이 마지막 소임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대표자리에서 물러났다. 
 
손 전 대표는 24일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저 손학규는 이제 평당원으로 물러난다"며 "일생을 바쳐 이루고자 했던 민생 도움되는 정치, 한반도 평화 앞당기는 정치, 실용주의 중도 개혁정신은 민생당이 실현해야 할 과제로 남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3당이 합당해 민생당으로 태어났다. 제 대표로서 임기도 함께 막을 내렸다"며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 당직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 541일 동안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바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 단식도 불사하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에서 우리 당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했다"며 "그 과정에서 저 개인에 대한 온갖 수모와 치욕이 쏟아졌다"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노욕, 정신퇴락이란 말과 돈 문제가 있다는 허위사실 유포도 있었다“며 ”27년 정치 인생을 통틀어 상상하기 어려웠던 모욕을 감내해야 했다. 제 개인 영달을 위해 당대표직에 나섰다면 진작에 그만뒀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정치 구조개혁과 세대교체에 저를 바치겠다는 일념 하나로 대표직에 나섰기에 모든 어려움을 참을 수 있었다"며 "저는 바른미래당을 지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유승민계 의원들이 당 대표를 사퇴하라고 요구할 때 전 이들이 당을 장악해 자유한국당에 통합시킬 것을 알았기에 끝까지 물러나지 않았다"며 "안철수 대표가 국내로 돌아와 중도개혁 정신을 지켜주길 기대했지만 제 퇴진만을 요구하는 등 안타까운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함께 잘 사는 나라', '저녁이 있는 삶', '제7공화국'을 완성하기 위해 주어진 소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보내주신 성원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오전 호남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은 ‘민생당’이라는 이름으로 합당을 선언했다. 신당 지도부는 3인 체제로 바른미래당의 김정화 대변인,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특별위원장의 공동대표 체제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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