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제1야당 대표 출마에 제가 양보하는 것이 순리"

무소속 이정현 의원이 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신무문 앞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종로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10일 이 의원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자 종로 출마 선언을 포기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이정현 의원이 4·15 총선 서울 종로 출마를 접었다.
 
이 의원은 10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을 때 종로에서 출마 선언을 했다. 그러나 이제 제1야당 대표가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나선 상황에서 제가 양보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해 출마 선언을 거둬들이겠다는 말씀을 국민께 올린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기 위해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저의 제안에 저부터 먼저 모범을 보이고자 한다"며 "오늘 저의 이 작은 결단이 좌편향 급진 집권세력을 무너뜨리는 큰 흐름으로 이어져야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종로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자 이날 종로 출마 선언을 거둬들였다. 
 
이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황 대표 측이나 한국당과 논의하지 않았다. 오늘 밝힌 입장은 홀로 고심을 거듭한 끝에 내린 순수한 결단이자 양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출마 지역을 묻자 그는 "'수도권 험지 출마'라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어느 곳으로 출마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정치 1번지 종로는 이낙연-황교안 두 전직 총리간의 2강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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