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 끝에 선당후사 결정 “6년 전 따뜻하게 손 잡아주셨던 김포 시민들 잊지 않을 것”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4·15 총선 경남 양산을(乙) 출마를 공식 선언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1대 총선에서 경남 양산을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 했다.

김포 지역구 유권자들에 대한 의리를 강조하며 지역구를 바꾸는 것에 부담감을 토로해 왔던 김 의원은 선당후사를 강조하며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이루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오직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서두에 “지난 6년, 따뜻하게 저를 지지해 주셨던 김포시민께 너무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따뜻하게 손 잡아주셨던 한 분 한 분의 손길도 자식처럼 키워왔던 김포의 현안사업들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10년 전 저에게 도지사를 맡겨주셨던 양산시민, 경남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향해 “개혁을 위한 대화와 타협 민생을 위한 수많은 기다림에도 황교안 대표는 오직 대권만을 위해 달렸다”며 “국정농단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없었듯 이제는 20대 국회에 대한 반성조차 없이 가짜한국당의 꼼수와, 명분없는 야합으로 21대 총선을 치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결코 꼼수 정치, 야바위 정치가 승리하게 해선 안된다”며 “개혁의 승리냐, 꼼수의 승리냐! 민생의 승리냐, 권력욕의 승리냐! 바로 경남·부산·울산 선거에 달려 있다. 그리고 그 분수령인 낙동강 전투의 승리만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싸워 온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과 수많은 분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고 크게는 50년 민주화의 역사를 지키는 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경남 양산을은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로 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됐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지역으로 상징성 또한 크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정치 주변 환경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어려움이 예상되는 PK(부산·경남) 지역 선거를 위해 이장부터 참여정부 행정자치부 장관 지난 2010년 경남도지사 까지 ‘성공스토리’를 써내며 '‘리틀 노무현'이라 불렸던 김 의원을 전면에 내세워 낙동강 전투 승리에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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