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베이트, 보다 싸고 보다 빠르며 보다 효율적인 전기차 배터리 개발해 시장 판도 바꾼다

[민주신문=육동윤 기자]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한 발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느낌이다. 

전기차를 위한 첨단 초고속 충전이 가능한 실리콘 기반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에네베이트(Enevate)가 대규모 상용화와 기가팩토리급 생산에 최적화된 4세대 신기술을 최근 발표했다.

지속가능한 환경에 기여하는 EV 배터리 기술을 개발, 확산하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거점을 둔 이 회사는 실리콘을 주성분으로 한 전기 자동차(EV)용 첨단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을 개발, 라이선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동차 주유만큼 짧은 시간에 EV를 충전해 대량 보급을 가속화한다는 것이 그 비전이다.

에네베이트는 일반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재료 비용이 적게 드는, EV 배터리 제조사가 당면한 난제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시 말해 5분 초고속 충전, 높은 에너지 밀도, 저온 작동, 저비용 및 탁월한 안전성 등 전기차 배터리가 갖고 있는 약점을 보완하는 데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에네베이트가 발표한 이번 XFC-에너지 기술은 5분 만에 800Wh/L 셀 에너지 밀도로 75% 용량을 충전할 수 있다. 일반적인 대형 리튬 이온 EV 에너지는 500~600Wh/L 수준이며 충전하는 데 보통 1시간 이상 소요된다.

에네베이트의 4세대 XFC-에너지 기술은 초고속 충전 EV 배터리를 저렴한 비용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해 업계 판도를 바꿀 태세다. 에네베이트는 현재 여러 자동차 OEM 및 배터리 제조사와 더불어 2024~2025년식 EV에 자사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기존의 제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필요 투자를 최소화하고 있다.

에네베이트의 4세대 기술은 회사 소속 연구진이 회사 내 연구개발(R&D) 파일럿 라인에서 생산한 100만 미터의 음극과 7,400만 시간 이상의 배터리 테스트, 그리고 20억개의 테스트 에이터 포인트를 통해 축적된 최신 결과물이다.

에네베이트의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인 박용만 박사(Dr. Benjamin Park)에 따르면 에네베이트 XFC-에너지 기술은 고함량 니켈계인 NCA, NCM, 및 NCMA 양극과 실리콘만으로 구성된 음극을 활용해 대형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EV 셀용으로 설계됐다.

박 박사는 “에네베이트의 초고속 충전 기술은 주유소가 드라이브 쓰루형 EV 충전소로 탈바꿈하는 미래를 구현할 수 있다”며 “전기 자동차가 휘발유 차량을 대체함으로써 소비자와 환경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네베이트의 기술은 현재 EV와 휘발유 자동차 간 사용성 격차를 줄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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