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한 변전소서 송전 케이블 사고... 1분 정전에 피해액 수십억 원 예상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전경.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지난달 31일 경기 화성 일대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반도체 라인 일부 가동이 중단됐다.

이날 정전은 화성시의 한 변전소에서 송전 케이블이 터지면서 발생했고, 이로 인해 동탄 일대에 1~2분 정도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생산라인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며 완전히 복구되려면 2∼3일가량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일부의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순간 정전에 대비하는 장치가 작동해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공정은 원재료인 둥근 기판 형태의 실리콘 웨이퍼에 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단위의 회로를 새기는 작업이다. 이에 잠깐의 정전에도 미세한 오차가 생겨 공정 중이던 재료와 중간 생산품을 거의 폐기해야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정전으로 입은 손실이 수십억 원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3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사업장에서도 정전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생산라인에서 자체 운용하는 변전소 이상으로 28분 가량 가동이 중단되면서 500억 원 수준의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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