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정례회의서 내년 금감원 예산 확정... 올해 예산 3556억보다 2.1% 늘어난 3630억

은성수 금융위원장(좌),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우). 사진=뉴시스

[민주신문=이민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기관 경영평가에서 B등급을 받았다. 이는 3년 만에 등급 상향이다.

18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올해 B등급을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S·A·B·C·D·E 등 6등급으로 나뉜다. 100점 만점에 95점 이상이면 S, 95점 미만으로는 10점 단위로 등급이 떨어진다.

금감원은 채용비리 문제가 불거진 이후 지난해까지 2년 연속(2017년,2018년) C등급을 받았다. 이는 금감원 출범 이후 가장 낮은 등급이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급이 상향됨에 따라 임직원의 성과급도 늘어날 전망이다. 임원의 경우 C등급이면 연간 기본급의 48%를 받고, B등급을 받으면 65%로 약 17%가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A등급에서 C등급으로 떨어졌을 때는 임원 기준 성과급이 30% 가량 삭감된 바 있다. 직원들의 성과급은 지난해 대비 100만원 이상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3년 만에 경영평가 등급이 상향되면서 금융위와 금감원 간 관계가 예전보다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간 금감원 예산안 논란, 채용비리 등으로 금감원과 금융위의 사이가 악화됐지만, 은성수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관계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같은날 금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금감원에 대한 내년 예산을 확정했다. 금융감독원의 내년 예산은 올해 대비 2.1% 증액한 3630억원으로 확정됐다. 지난해 말 금융위는 금감원의 2019년 예산을 2% 삭감한 3556억원을 배정한 바 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회의 후 금감원 예산안에 대해 "당초 희망했던 것보다는 좀 적어졌지만 무난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2020년도 금감원 예산에 대해 "기본적으로 인건비가 올랐고, 여러 사업예산과 경비 등 여러 부문에서 골고루 증액했다"며 "정례회의에선 소위원회를 거쳐 상정된 예산안 원안을 통과시켰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