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미국산 무기 구입 세계 4위

대한민국 공군 최초의 스텔스전투기 F-35A가 지난 3월 청주공군기지에 착륙하고 있다. 한국은 2009~2018년 최근 10년간 미국산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 4위에 올랐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한국이 지난해 세계에서 10번째로 많은 국방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2019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국방비로 전년 대비 5.1% 증가한 431억 달러(약 50조원)를 지출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10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 2017년에는 392억 달러를 지출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우리 군의 무기 수입 가운데 51%가 미국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비 지출 1위 국가는 미국으로 지난해 6490억 달러(약 760조원)의 국방비를 지출했다. 미국의 국방비는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36%를 차지하며 2~8위 국가의 국방비 지출을 다 합쳐도 이보다 많다.
 
세계 2위 국방비 지출 국가는 중국으로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14%에 해당하는 2500억 달러(약 293조원)를 지출했다. 3위는 676억 달러(약 79조원)를 국방비로 지출한 사우디라아비아가 차지했다. 사우디의 GDP 대비 국방비 지출비율은 8.8%로 가장 높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도 국방 예산이 사상 최초 50조원을 돌파한다. 뉴시스 제공(그래픽=전진우 기자)
4~9위는 소폭의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 5위였던 인도(665억 달러)는 4위로 올랐으며, 지난해 6위였던 프랑스(638억 달러)도 한 단계 올라 5위를 기록했다. 반면 4위였던 러시아(614억 달러)는 6위로 내려앉았다. 영국은(500억 달러) 지난해 이어 7위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지난해 9위였던 독일(495억 달러)이 8위로 올라섰다. 8위였던 일본(466억 달러)은 올해 9위로 우리와 불과 35억 달러 차이를 냈다.
 
2014~2018년 세계 40대 무기 수입국 현황에서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 수입의 3.1%를 차지해 9위로 기록됐다. 다만 같은 기간 한국의 무기 수입에서 미국산 비중은 51%를 점유해 우리 무기체계의 높은 대미 의존도를 그대로 반영했다.
 
아울러 한국은 2009~2018년 최근 10년간 미국산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 4위에도 올랐다. 구체적으로는 사우디아라비아 134억7000만 달러, 호주 77억6900만 달러, 아랍에미리트 69억2300만 달러, 한국 62억7900만 달러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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