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홍의석 기자] 금의환향한 베트남 축구대표팀 박항서 감독이 한국과 베트남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14일 오전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함께 김해국제공항으로 금의환향한 박항서 감독은 취재진 앞에서 "60년 동안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동남아시안(SEA) 게임 축구에서 제가 감독으로 있는 동안 우승해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응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앞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동남아 최대 종합대회인 SEA 게임 축구에서 통일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금의환향한 박항서 감독은 경남 통영에서 베트남 선수들의 전지훈련을 위해 선수단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의 눈부신 성과에 관해 ‘베트남 정신’을 언급하며 "베트남 정신을 기본 바탕으로 하나의 팀으로 잘 완성돼가고 있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커지면서 경기력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고, “대한민국의 명예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해국제공항에는 새벽부터 박항서 감독의 금의환향을 지켜보기 위한 베트남 팬들을 포함해 150여 명의 팬과 취재진이 몰려들어 박항서 감독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으며, 이에 관해 박항서 감독은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항상 평범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U-23 대표팀의 통영 전지훈련을 22일 마친 후 내년 1월 태국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으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참가하며, 3월에는 성인 대표팀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말레이시아 원정에 나선다. 베트남은 현재 월드컵 예선 조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