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왼쪽의 백재현 의원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혜영(부천시오정구·5선) 의원과 같은 당의 백재현(광명시갑·3선)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의원은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배 세대 정치인들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20대 국회를 끝으로 저의 정치인생을 마무리하고자 한다”며 “20대 총선을 준비하면서부터 가져왔던 오래된 생각”이라고 불출마 뜻을 밝혔다.
 
이어 “특히 개헌, 선거제도 개혁, 국회개혁 등 일하는 정치를 위해 반드시 이뤄야 할 개혁과제를 마무리 짓지 못한 것은 내내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라며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제 저의 소임을 마치지만 그동안 뜻을 같이해온 여러 동료·후배 정치인들이 그 소임을 다해 줄 것이라 믿고 기대한다”며 “내년이면 제 나이가 칠십이 된다.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다시 도전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백 의원도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원 의원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저 백재현은 약 30년전 1991년 2월에 정치를 시작했다"며 "총 7번의 선거에서 변함없이 저를 지지해주신 광명시민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백 의원은 "정치하면서 지방자치와 자치분권 실현을 끊임없이 외쳐 왔다"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저출산·고령화·빈부격차 해결, 남북 화해, 후진적 정치 시스템 개선 등 가야 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를 지지해 준 광명시민과 고생한 당원, 당직자, 보좌진 등께 감사드린다"며 "혹시 저로 인해 상처를 받거나 서운한 부분이 있으신 분들에게도 용서와 화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또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것"이라며 "지역의 남은 숙제 등은 후배 정치인들에게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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