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사태 책임지는 쇄신공천 필요, 공천 과정서 분당 사태 올수도..”전망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1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강행 처리 포기를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의원의 원내대표 연임 불가 결정과 관련 “당내 반발의 본질은 줄줄히 고발되어 있는 나 의원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황교안 대표의 과도한 전횡에 대한 경고이다”고 진단했다.

홍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제 시작에 불과 하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그것이 폭발 할 수도 있다. 그 다음이 공천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당내 장악력이 뛰어났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박 전 대통령이 진박 공천을 할 때도 끝까지 자기 마음대로는 하지 못했다”며 “자기 마음대로 할려다가 당이 폭망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탄핵 당한 야당의 공천 핵심 방향은 탄핵에 책임이 있는 박근혜 정권의 장차관,청와대 수석,새누리당 요직에 있던 사람들을 정리하는 쇄신 공천이 되어야 하는데 그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니 그럴 가능성은 전무해 보인다”고도 전망했다.

이어 “그 다음에 올 후폭풍은 당이 더욱더 쪼그라 들고 공천 과정에서 분당 사태까지 올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 시절 지방선거를 진두지휘 했던 당시 일화도 소개했다. 홍 전 대표는 “광역단체장과 그에 준하는 100만 도시 단체장만 중앙에서 결정하고 나머지 모든 기초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들 공천은 모두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에게 책임공천을 하게 하고 선거 결과에 대해서 광역은 대표가,기초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책임지자고 약속 했으나 선거 패배 후 책임진 사람은 당대표 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런 사람들이 공천 때 배제 되면 가만히 있겠나? 그런 것을 잠재울 카리스마가 황 대표에게 있나?”라고 반문 한 뒤 “태국 탁신 총리 동생 잉락 총리는 당 쇄신없이 부패한 당으로 재집권에 성공 했으나 한국에서도 탄핵에 대한 책임과 쇄신 없이 탄핵 당한 정당이 재집권 할수 있을까?”라며 인적쇄신의 불가피 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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