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녁 단식장 찾아..“베네수엘라 차베스 정권이 선거제도 바꿔 20년 집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강인범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엿새째 단식중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정치는 협상”임을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25일 오후 청와대 분수앞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단식 장소를 방문해 약 7분간 이야기를 나눈 뒤 기자들에게  "우리 당도 하나를 내주고 선거법은 정상적으로 돌리는 게 맞다고 황 대표한테 말씀드리고 왔다"고 밝혔다.

준(準)연동형비례대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을 막는 대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 관련 법안을 여당에 내주는 것을 통한 협상에 나서야 된다는 것이 홍 전 대표의 설명이다.

홍 전 대표는 선거법 개정은 절대 이뤄져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베네수엘라의 예를 들었다. 그는 "차베스 정권이 이런 식으로 선거제도를 바꿔서 20년을 집권했다"며 "저것(연동형비례대표제)은 베네수엘라에서나 할 수 있는 제도이지 한국에는 맞지 않는 제도다”고 강변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선거법은 절대 야당의 동의 없이 협상을 해서는 안된다"며 "강행 처리가 되면 우리는 총선을 거부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선거법 개정을 강행 처리한다면 문 대통령은 차베스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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