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문=강인범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단식 투쟁을 시작하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황 대표는 2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절체절명의 국가위기를 막기 위해 저는 이 순간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다.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밝혔다.
지소미아 종료 사태와 관련해선 “일본과의 경제 갈등을 지소미아 폐기라는 안보 갈등으로 뒤바꾼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미국까지 가세한 더 큰 안보전쟁 더 큰 경제전쟁의 불구덩이로 대한민국을 밀어넣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과 미국이 가세한 경제‧안보 지각변동은 대한민국 일터와 기업, 해외투자자들을 요동치게 할 것이다”며 “그 충격은 우리 가정의 현관문을 열고 우리 안방까지 들어올 것이다. 다른 누군가의 문제가 아닌 우리 국민 개개인의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고 항변했다.
공수처법 도입에 대해선 “공수처법은 힘있는 자, 고위직을 법에 따라 벌주자는 선의의 법이 결코 아니다”고 규정한 뒤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에 반대하는 자. 문재인 정권의 안보정책에 반대하는 자. 그리하여 자기 직을 걸고라도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 그들을 탈탈 털어 결국 감옥에 넣겠다는 악법 중의 악법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은 결코 자유한국당의 유불리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며 “제가 목숨을 건 단식을 통해 이 말도 안되는 선거법을 막으려 하는 것은 내년 선거 몇 석을 더 얻기 위해서가 아니다”고 진정성을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 정권과 그에 야합한 세력들의 연합으로 국회를 장악하고, 개헌선까지 넘어서는 것을 어떻게 양심을 가진 정치인으로서 두고볼 수가 있겠습니까”라과 반문 한 뒤 “지난 2년 반도 이토록 고통의 절규를 한 국민들에게 어떻게 이와 똑같은 세상을 25년, 50년, 100년을 더 살라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황 대표는 “저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국민들의 격려와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