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는 변화를 위한 토양마련... 후반기는 열매 맺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키워드로 '혁신·포용·평화·공정'을 제시했다. 후반기에는 이런 4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국민이 체감할 만한 성과를 이뤄내겠다는 것이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임기반환점(9일)이 지난 11일 첫 공식 석상인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렇게 밝히며 "남은 절반의 시간이 더욱 중요해졌다. 폭 넓게 소통하고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하는 등 협치에 국정운영의 무게를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대통령은 전반기 국정에 대해 "과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의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정치적 갈등도, 논란도 많았고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며 "국민들께 드리는 불편함과 고통도 있었을 것이다. 과거의 익숙함과 결별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혁신·포용·공정·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며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임기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4개 분야에서 임기 전반기에도 올바른 길을 걸어온 만큼 정책 방향에 있어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뜻과 함께 후반기에는 국민들이 삶 속에서 체감하는 변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절박한 심정이 담긴 메시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 더 낮고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국민들의 격려와 질책 모두 귀 기울이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임기 전반기 막바지 이른바 '조국 정국'을 거치며 국론분열의 우려까지 제기됐던 만큼, 향후 국정운영에서는 반대 의견을 포용하며 국민 통합에 힘쓰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전반기에는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토양 마련에 힘을 쏟았다면, 후반기에는 이를 토대로 '열매'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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