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문제는 청년이 해결... 다음 국회 2030 늘어야
20대 국회 최악이라고 해도 탄핵 만든 자부심 있어

지난 9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서 김병욱, 금태섭, 이석현 의원 등 참석자들이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신문=김현철 기자]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책에 대한 평가를 해야지 대통령이 하시니 무조건 찬성은 안된다”고 말했다. 
 
금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공수처를 검찰 개혁을 위해 찬성해야 된다는 말은 좋지만 대통령이 하시니까 무조건 찬성해야 된다? 그건 참...”이라고 했다. 이어 “그보다는 좀 올바른 정책에 대한 평가를 해야 되지 않나 싶다”고 소신있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예를 들어 조국 장관 인사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한 사람도 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고 좀 무리스러운 논리를 동원해서까지 전부 방어에 나섰다면 과연 국민들의 공감을 살 수 있었고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도움이 될까”라며 “저는 권력 기관을 새로 만드는 일에 대해서는 마지막 표결에 이르기까지 아주 솔직한 의견을 얘기하면서 토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설가 공지영씨를 두고는 “우리가 작가에게 기대하는 것은 비판 정신이 아닌가”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공지영씨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반대하는 금 의원이 민주당 총선기획단 명단에 포함되자 “국민이 우습냐”며 비판글을 올린 바 있다.
 
금 의원은 ”청년 문제가 저희 당의 큰 숙제인데 국회의원 중에 젊은 분이 너무 없다”며 ”제 마음으로는 20-30대 어떤 분들을 넣을 수 있다면 제 자리를 양보해서라도 넣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년 영입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에 젊은 분들이 많이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20대는커녕 30대도 몇 명 없는데, 젊은이들 문제는 젊은이들이 직접 얘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낼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자스민 전 의원의 정의당 입당에 아쉬움을 표현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도 이주민 문제나, 다른 소수자 문제에 있어서도 더 좀 적극적이어야 된다”며 “솔직히 말해서 민주당에서 퀴어 축제 나간 사람이 저 하나라는 것이 사실 믿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진보적인 가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면 소수자들 또 힘이 부족하신 분들이 목소리를 낼 때 최소한 옆에 좀 서줘야 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표창원 의원 등에 대해 “참 안타깝다”면서도 “이제 그만두시겠다는 얘기를 하시면서 20대 국회가 최악이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저는 거기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20대 국회가 탄핵을 이뤄낸 국회”라면서 ”나라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상황에서 상당수의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하면서 슬기롭게 헌정 위기를 넘겼다”며 ”저희가 굉장히 잘못하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그걸 좀 보완해나가서 더 열심히 하는 게 저희가 할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기획단에 금태섭, 제윤경, 강훈식 등 당 내 초선 의원을 대거 배치했다.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부각해 온 이들이 내는 다양한 목소리를 총선에 반영하겠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은 총선기획단에 여성 5명, 청년 4명으로 구성해 한국당에 비해 청년과 여성 구성원 비율이 높아 주목을 받았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민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